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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원장 Sep 03. 2021

소통에 대해서 적어보고 싶어요

당신의 글은 생각이 주어인가요 사람이 주어인가요?


온라인에 글쓰는카페의 재미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인거 같아요


생각이 비슷하면 동질감에 정말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친밀감을 느끼고 생각이 다른 얘기들을 들으면 여러가지 반감 부정감도 느끼지만 또 소통의 스킬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풀어나가고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죠


소통의 스킬은 각자의 통념과 개념의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부분은 세대차나 집단과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해요. 큰 포탈같은곳은 중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모여서 생각을 적다 보니 거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생각차이에 크게 다투는 일도 많기도 하죠. 세대차이, 성별차이, 지역차이, MBTI 차이 , 좋아하는것에대한 차이, 싫어하는것에 대한 차이 등등이죠


십수년간 여러 모임을 운영해보면서 느끼는건..


사람이 글을 쓰거나 말을 할때 "생각"을 주어로 말을 풀어나가는 경우와 "사람" 을 주어로 풀어나가는 경우로 나눠지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생각이 주어인 분들은   " 이런 이런 근거로 백신이 맞을때 안맞을때 보다 사람에게 이익이 OO배가 높다"

사람이 주어인 분들은   "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해요 남에게 피해주니까요"  


그리고 생각과 사람에 관계 없는 종교(정치)의 영역도 있는거 같아요


백신에 부정적이면 혹은 긍정적이면 좌파냐 우파냐.. 바이든이냐 트럼프냐 ... 북한이냐 미국이냐..


그리고.... 내용과 관계없이 " 듣기 싫어" 영역도 있는거 같아요


자꾸 백신 얘기하지마요, 정치 얘기 듣기 싫어요 등등


1번, 2번, 3번, 4번이네요  


1번이 좀 상식적으로 들리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1로 시작해서 2,3,4로 이어져요.


그리고 아예 2번처럼 얘기해달라는 사람들도 많죠 내가 맞죠 이렇게 하는게 좋죠 사람이 주어가 되서 이런 행동이 맞냐 틀리냐.. 근데 2번은 사실 상황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3번, 4번은.. 종교와 맹신의 영역이라 설명하기 참 힘드네요   결과물이라고 봐야하는.. 


 1,2 번 내에서 좀 얘기를 마무리 해보죠.


2번은 사실 친절하기도 하고 무례하기도 합니다.


넌 이렇게 하면 됨.. 친절하기도 하고.. 사람이 그러면 안되죠 무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듣고 싶은 답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하는걸 동의 받고 싶은데... 1번 처럼 개념만 얘기하거나 심지어 동의와 반대로 하지마! 가 나오면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MBTI 기준 ESTJ의 삶으로 1번에 대해 얘기하면.. 설명충이되고 말이 길어지고... 어렵게 쓰게 되고... 그래서 머 어쩌라는거야 듣게 되고..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원리를 충실하게 쓰고 마무리 하면 회원수 20만명이면.. 20만개의 다른 생각으로 해석하면 생각이 비슷하네 다르네 이해되네 모르겠네 하면 되는데..


20만명의 판단에 대해 다 대응해야하는 2번 소통에 익숙한 분들은 그래서 내가 틀리다는건가? 이렇게 되어버리죠  " 내 얘기인가 ? " 증상이 2번에 아주 밀접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글도..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2번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안 정해드릴꺼에요 ㅋㅋ


1번 생각이 주어인 형태의 작가도 있고

2번 사람이 주어야지 편한 작가나 리스너도 있습니다.


1번 방식이 맞고 틀리고 2번 방식이 맞고 틀림이 아니라... 각자 나는 사람의 내 생각은 이렇다고 하면 생각에 대한 의견에 대해 소통하고 정해진 상황에서 그 사람에 대한 얘기면 거기에 한정해서 각자 의견을 소통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1,2,3,4 를 넘나 들면 혼돈의 카오스가 되는거 같아요.. 머 저도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을 이어갈때.. 생각이 주어가 되는지.. 사람이 주어가 되는건지 이 분류가 재밌어서 써봤어요  이 두가지에 대해 서로 존중과 이해가 잘 된다면... 종교의 영역이나 ... 과하지 않은 토론으로 잘 마무리 되서 듣기 싫어 하는 분들도 없어지는 온라인 소통 문화가 되지 않을까.. " 생각 "을 가져 봅니다


어느 순간에 글을 쓸때.. " 제 사견 " 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쓰게 되요. 제 생각을 고쳐주고 싶거나 평가 하고 싶은 2번의 침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이죠. 제 생각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1번의 제 논리의 예시나 사례를 더 합리적인걸 말씀해주시면 당연히 생각도 수정이 되고 행동도 바뀔텐데 말이죠.


1번은 1번으로 접근하고 2번은 친절하게 2번으로 접근하는 소통이 소통이 스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3번, 4번 혹은 상처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이 글을 쓰거나 받아들이실때는  생각을 주어로 글을 쓰시나요? 아니면  사람이 주어인게 편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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