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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빛 Sep 02. 2020

01. 오늘도 (feat. 그레이)

요즘 대세가 부캐라며?


#1



나는 바리스타입니다.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드립 커피 내리는 김그레이.jpg


청소하고, 세팅하고, 주문받고, 메뉴 제조하고, 픽업하는 루틴을 한 회사에서 6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6년이라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한 매장에서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어요?”라고 묻죠.

실상, 1-2년이면 다른 회사를 찾아 나서는 바리스타들이 많기에 놀랍지도 않은 질문입니다.

저 또한 이직을 고민하거나 퇴사 의사를 밝힌 적도 있습니다. 여전히 그런 생각들은 불현듯 찾아오죠.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이 동반되는 이 직업은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를 결심하게 만듭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하고, 남들 놀 때 일하고 있는 나를 보며 신세 한탄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수많은 굴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앞으로도 일을 해나가야 하는 이유들을 써 내려가 보려 합니다.


요즘 부캐가 대세라면서요?

바리스타 그레이의 입장을 작가 김 회색이 대변하려 하니 함께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전국(넓게는 전 세계)의 바리스타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귀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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