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3대 성분: 휴멕턴트, 에몰리언트, 오클루시브 이해하기
피부 보습이 중요한 이유
피부 수분 손실은 자외선과 더불어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각질층이 약화되고 정상적인 피부 턴오버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에 따라 피부 수분 손실량은 더욱 증가하고 외부 자극 요소로부터 보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유수분 밸런스가 유지되면 피부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각질 턴오버가 원활 해지며 피부 결이 부드러워지고 안색이 밝아지게 된다. 모이스처라이저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적절한 모이스처라이징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이스처라이저: 화장품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
우리가 젤, 앰플, 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이라고 부르는 많은 스킨케어 제품들은 사실 ‘모이스처라이저(Moisturizer)’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부를 수 있다. 따라서 피부 타입 또는 환경에 따라 적절한 모이스처라이저만 사용하면 굳이 여러 제품을 바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피부에 맞는 모이스처라이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모이스처라이저를 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이스처라이징 성분은 크게 보습제(Humectant), 유연제(Emollient), 폐색제(Occlusive)로 구분할 수 있다. 보습제는 피부로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고, 유연제는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폐색제는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수분 부족하다고 다 건성(Dry) 피부일까?
건성 피부라 하면 수분이 부족한 피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피지 분비량이 적은 피부를 건성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건성/지성/복합성은 사람의 피부를 피지의 분비량에 따라 분류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피부가 수분 부족형(Dehydration) 피부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킨케어는 보습제, 유연제, 폐색제를 모두 배합하여 만들어지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특정 모이스처라이징 성분이 강화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건성 피부의 경우 피지량이 부족하므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유연제(Emollient)가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 장벽 내 지질을 회복하며 피부 내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 반대로 흔히 말하는 수부지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의 경우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겨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보습제(Humectant)가 강화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극심한 건조성 피부나 장벽이 손상된 경우 수분 증발을 차단시키는 폐색제(Occlusive)가 적용된 제형을 사용해야 한다.
보습제(Humectant):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기는 자석
보습제(Humectant)는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로 끌어당겨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돕는다. 화장품 제형에 널리 사용되는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 그리고 판테놀과 같은 성분들이 대표적인 보습제에 해당된다.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 당김과 과도한 피지 분비를 완화시킬 수 있다.
유연제(Emollient): 피부 장벽 지킴이
유연제(Emollient)는 대부분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피부 속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해 주는 동시에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피지 분비가 적은 건성 피부 타입이나 노화로 인해 주름진 피부에 피부 지질 성분을 보충하여 노화를 예방하고 각질층을 더욱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같은 피부 지질 성분과 식물유래 오일과 버터류들이 대표적인 유연제에 해당된다.
폐색제(Occlusive): 피부를 감싸는 보호막
폐색제(Occlusive)는 물리적인 장벽을 형성하여 피부 표면으로부터 수분 손실을 막거나 자극을 완화시키는 성분이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었거나 매우 건조한 피부에 적합한 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바셀린이라고 널리 알려진 페트롤라튬, 미네랄오일, 다이메티콘, 또는 라놀린 같은 석유계 또는 동물계 성분들이 대표적인 폐색제(Occlusive) 성분에 해당된다. 비교적 무겁고 두터운 텍스처를 가지고 있으며 과도하게 사용 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우 건조한 피부나 손상된 피부에 사용할 수 있으며 피지선이 없어 건조해지기 쉬운 손과 발에 사용하면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라마이드 = 유연제
판테놀 = 보습제
베타인 = 보습제
지난 글에서 연구원들이 선호하는 보습 성분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결국 그 성분들이 보습제와 유연제에 해당하는 모이스처라이징 성분이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많은 천연추출물과 활성성분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은 "보습"이라는 뜻이다. 또한 젤, 앰플, 에센스, 로션, 크림, 수분크림, 영양크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많은 제품들은 사실 주요 액티브를 제외하면 제형에 따라 모이스처라이징 성분 (보습제, 유연제, 폐색제)가 다르게 배합된 것이므로 단계별로 모든 제품을 덧 바르는 것보다는 피부 상태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맞는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건강한 피부와 환경을 위한 진정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