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덕준
서덕준 / 여름의 후렴구
책상에 턱을 괴고
우리는 오래도록 서로에게 접질렸지
곱슬머리가 마치 구름의 무늬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도 함락시키지 못할 그 여름의 궁전
파문을 일으키는 초록의 세계에서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
호선을 그리며 멀어지는 여름의 후렴구
작은 손짓으로 안녕을 묻고
너는 계절의 경첩을 깜빡이며 미소 짓지
여름이 저물어가는구나
마음이 익어간다
시의 치유력을 줄곧 믿습니다. http://instagram.com/seodeok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