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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자라는알라씨 Nov 11. 2022

책 리뷰-<<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부모도 교육이 필요하다

-책 제목: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글쓴이: 송재환

-발행일:2014.2.25

-출판사 :글담 출판


지난 9월부터 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모임명은 오단비(단비 뜻: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다섯 명의 여인들). '단비'라는 순우리말에 멤버가 다섯이라 오단비로 지었다. 정감가는 이름으로 지금 생각해도 잘 지었단 생각이 든다.


11월에 진행하게 될 책이 바로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이다. 엄마가 되고부터는 나도 모르게 온 초점이 자녀에게로 향한다. 자녀를 어떻게 교육하지, 영어는 어떻게 출발해야 하지, 학원은 어디로 보낼까 등. 하지만 부모에게 필요한 교육은 내가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자녀교육의 출발점은 부모인데 부모교육부터가 시작인데 우리는 그 사실을 너무 간과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부모로서의 바른 정신이 무엇이고 말과 행동 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동양 고전에 빗대어 알려준다. 즉 부모교육에 관한 책이다. '동양 고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아~ 고리타분 해', '옛날 옛적 뻔한 이야기'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랬다.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좋은 말만 하시는 공자, 맹자님의 말씀이 읽기 전까지는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는데 부모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와 가치들은 변하지 말아야 하는 쪽에 속한다. 요즘 나의 최애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결혼 지옥>>을 봐도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가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하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인격을 바로 닦고 서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지켜줘야 한다


공자가 말했다.
"자기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하지 않아도 아랫사람들이 잘 따르지만, 그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한다 해도 따르지 않는다."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르게 행동하도록 잔소리하는 일은 쉽지만 자녀가 부모를 향해 항상 좋은 마음을 갖고 따르도록 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자녀의 마음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부모를 향한 자녀의 마음에 불신과 씨앗이 자리 잡게 되면 그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게 됩니다.


                                            부모라도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란 책에서 제1원칙이 "꿀을 얻기 위한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라는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상대의 단점을 들추거나 비평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래 봤자 벌통을 걷어차는 것처럼 곤란만 당한다고 말이지요.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녀의 단점을 들추는 말을 삼가야 합니다. 친구의 자녀는 칭찬하기 쉽지만 내 자녀는 칭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군자는 자기 탓을 하고 소인은 남의 탓을 한다고 했습니다. 자녀에게 네 탓이라고 말하는 것은 군자 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부모 답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술 30초, 가슴 30년'이라고 표현합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일지라도, 부모의 말은 자녀에게 오랜 시간 각인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말을 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부모가 조금 게을러지면 자녀는 부지런해진다


요즘 아이들은 떠먹여 주는 것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떠먹여 주다 보면 절대 스스로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배움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고 게을러집니다.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라면 그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의 길을 앞장서 걸어주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의 뒤에서 묵묵히 따라가는 부모가 되어 줘야 합니다. 자녀가 무언가에 관심을 보일 때 그것이 설령 부모의 눈엔 시간 낭비인 듯해도 해보게 하는 등 자녀가 주최가 되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게으름을 허락하라


여유로움이 생기면 사람은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사람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자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기도 합니다. 사람은 약간 게으를 때에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빈둥빈둥할 때에 상상력이 솟아오르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숨 가쁘게 살아가는 아이가 많습니다. 이런 바쁜 삶 속에서 꿈을 가지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마음이 평온하고 여유로울 때 비로소 자녀는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펼쳤다 접었다 하며 꿈을 찾아보고, 그 방법을 모색해 보게 됩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끝나지 않은 가시밭길을 건너는 것처럼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바로 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이상 부모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그의 1/10만큼이라도 본받고 실천한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역시 오늘도 반성하고 다짐한다.




엄마의 위치에서 아이들을 대하자.


깊고 따뜻한 통이 큰 사랑을 실천하자.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옆집 아이처럼 우리 아이를 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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