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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학하는 CEO Mar 31. 2024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던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독후감

이제는 작가라는 호칭이 자연스러운 이정연 작가님의 책!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를 통해 이정연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었다. 이정연 작가님은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고 간간이 소식을 전하고 응원을 해 오고 있었다. 한 번 만난 적도 없어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사이지만 그래도 나름 오랜 인연으로 이렇게 책을 출간했다는 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텀블벅 플랫폼을 통해 출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책을 구매하여 읽어 보았다. 


작가님의 브런치 글을 읽으며 글솜씨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출판이 되면서 글의 흡입력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호흡에 책을 읽어나갔다. 두 시간 동안 앉은자리에서 책을 다 읽었다. 가슴이 먹먹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는 과연 작가님처럼 잘 이겨낼 수 있었을까?' 등 내가 만약이라는 가정을 많이 해 보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전까지 ESRD라는 희귀 난치병이 있는지도 몰랐다. 작가님의 모든 브런치 글을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아픈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병명까지는 알지 못했다. 25살 아주 창창한 젊은 나이에 말기 신장병이라는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았다는 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글을 통해 그녀의 절망, 좌절, 실망, 분노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전해져 간접적으로 느껴보았을 뿐이다. 역시 상상이 되질 않는다. 


세상은 스물다섯 인 나를 내동챙이 쳤는데, 저마다의 불빛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겨워 웃고 있을까? 앞이 보이지 않았다. 병실은 12층. 창문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단지, 창문이 열리지 않아서 살아가기로 했다고 했지만, 글을 통해서 그 많은 고민의 시간들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나의 브런치 글과 인스타그램 댓글에 쓰인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참 생각이 깊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책을 읽어보니 왜 생각이 깊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한참 삶에 대한 희망으로 미래를 그려야 할 나이에 그 누구보다 삶과 죽음 경계에서 많은 고민을 했을 테고, 살아가기로 결정을 한 뒤에도 누구보다 생각에 많은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병원을 오가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많은 시간 글을 쓰며 사색을 많이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평범하게 누리는 소소한 일상이 그녀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그녀의 경주 여행기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지도로 보던 곳들을 차례대로 지난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게 좋았다는 문장을 읽으며 나도 뭉클했다.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현재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25살 갑작스럽게 다가온 아픔으로 인해 일반 사람들이 누리는 평범함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지만, 사색의 힘과 흡입력 있는 글을 쓰는 문장력이 주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작가로서 더욱 승승장구하여 더 멋진 다음 책을 기대해 본다. 이 책 덕분에  나의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항상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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