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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미래를 열다: '서비스형 제조(MaaS)'란?

Manufacturing as a service

by 철학하는 CEO

'제조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도 낡은 공장, 기름때 묻은 기계, 반복적인 작업 같은 모습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은 이제 옛말이다. 지금 제조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서비스형 제조(MaaS, Manufacturing as a Service)'가 급부상하고 있다. MaaS(마스)가 무엇이며, 왜 지금 이 순간 제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지 함께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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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 과연 무엇일까?

거대한 공장 시설이나 값비싼 장비를 직접 구매하고 관리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만 생산 역량을 빌려 쓸 수 있다면 어떨까? 바로 이것이 MaaS의 핵심이다.


MaaS는 기업이 대규모 자체 생산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제조 자원과 역량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는 마치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처럼, 제조를 서비스처럼 이용하는 개념이다. MaaS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대안을 제공하여, 특히 중소기업(SME)과 스타트업에게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한다.


MaaS 제공업체는 제조 전략 수립, 공급망 설계 운영(제조사 선정, 가격 책정, 생산 관리 및 물류 등)을 처리하여, 서비스 이용 고객은 인프라 유지 보수, 장비 업그레이드, 직원 교육 등의 부담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MaaS가 가져다주는 놀라운 이점들

MaaS는 제조업계에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비용 절감: 대규모 초기 자본 투자 없이 제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어, 인프라 및 장비에 대한 막대한 지출 없이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자본 지출(CAPEX)을 운영 지출(OPEX)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산 속도 및 시장 출시 시간 단축: 전문 서비스 제공업체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하여 생산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조정하고,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확장성 및 유연성: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량을 빠르고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탁월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나 신규 시장 진출 시 위험을 줄이는 데 특히 유용하다.

전문성 접근: 심층적인 도메인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제조업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위험 완화: 장비 노후화, 생산 병목 현상, 품질 문제 등 전통적인 제조와 관련된 위험을 줄여준다.

혁신 및 맞춤화: 최첨단 기술과 제조 프로세스에 대한 접근을 통해 기업이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실험하고,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글로벌 시장 접근: 전 세계 제조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제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

환경 지속 가능성: 자원을 공유하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폐기물, 에너지 소비,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지속 가능한 제조 관행을 촉진한다.


MaaS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들

이러한 MaaS의 이점은 다양한 첨단 기술들의 시너지 효과로 가능해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데이터 저장, 분석 및 협업 인프라를 제공하여, 실시간 정보 접근, 원격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 및 파트너와의 원활한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중소기업도 클라우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IoT): 생산 공정의 다양한 단계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전 모니터링, 예방적 유지보수, 자산 활용도 향상에 기여한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생산 계획, 수요 예측, 품질 관리,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I 기반 시스템은 제품 검사 및 결함 감지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제조 비용을 최대 20%까지 낮출 잠재력을 가진다.

3D 프린팅 (적층 제조): 복잡한 프로토타입과 최종 사용 부품을 정밀하고 빠르게 제작하여,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주문형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순환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봇공학: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며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협동 로봇(코봇)**은 인간 작업자와 함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디지털 트윈: 물리적 세계의 디지털 복제본을 만들어 생산 환경, 작업 흐름 및 공급망을 시뮬레이션하여 설계 최적화, 검증 및 문제 조기 감지를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특히 클라우드 MaaS(CMaaS) 플랫폼에서 독점 제조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전송과 추적성을 가능하게 하여,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출처, 추적성 문제를 해결하는 유망 기술이다.


MaaS 구현의 도전 과제 및 해결 방안

MaaS가 장점이 많지만, 구현에는 몇 가지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품질 관리: 여러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화된 품질 관리 프로세스 구현, 정기적인 감사,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이 해결책이다.

지적 재산권 보호: 독점 디자인 및 민감한 정보 공유 시 강력한 지적 재산권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기밀 유지 계약(NDA), 안전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 엄격한 계약 조항이 중요하다. 또한, '서비스형 악성코드(MaaS)'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와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

공급망 가시성: 여러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할 때 공급망을 조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복잡할 수 있다. 고급 공급망 관리 시스템과 IoT 센서 활용으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장벽: 효과적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은 MaaS 구현에 필수적이다. 명확한 기대치 설정, 협업 프로젝트 관리 도구 활용,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

데이터 품질 및 표준화 부족: 제조 현장 데이터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표준과 호환 가능한 한국형 제조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마련하여 기업 간 원활한 협업을 촉진해야 한다.

인적 자원 부족: AI는 데이터 기반 기술이지만, 현장에서 이를 운용할 '현장형 AI 인재'가 부족하다.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실천 중심의 교육 체계가 절실하다.


MaaS의 미래는?

MaaS는 앞으로도 제조업을 계속해서 재편할 것이다.

채택률 증가: MaaS의 이점을 인식하는 기업이 늘면서 도입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MaaS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기술 통합 강화: AI, IoT, 3D 프린팅, 로봇공학 등 핵심 기술의 융합은 MaaS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다. 이는 자동화를 촉진하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과 맞춤화를 실현할 것이다.

분산 제조 네트워크: MaaS는 전 세계의 제조 역량을 갖춘 기업을 연결하는 분산형 제조 네트워크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이는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전문화된 전문 지식과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적 지속 가능성은 MaaS의 미래에서 핵심적인 초점이 될 것이다. 제조업체는 점점 더 친환경적인 관행을 채택하고,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여 보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제조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결론: MaaS와 함께하는 제조의 새로운 시대

서비스형 제조(MaaS)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제조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업들은 MaaS를 통해 유연성, 확장성,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술과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MaaS는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조 공정을 현대화할 수 있게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한국 정부는 2027년까지 약 2만 5천 개의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을 육성하고, 중소제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수준의 제조데이터 표준화에 기반한 디지털 제조혁신 생태계도 조성하여, EU, 미국 등 제조 강국의 데이터 표준과 호환 가능한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기업 간 원활한 협업을 촉진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제조업이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20381, 2027년까지 디지털 혁신기업 2만 5000개 육성…“제조업 황금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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