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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희 Aug 27. 2022

내 삶의 목표는 한순간 바뀌었다.

심장병이 의심된다고 했다.

심장병일 수도 있다고 했다.

숨이 턱 막혔다.

눈물이 났다.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나를 눈뜨게 한 책을 읽었을 때처럼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원망도 되지만 나의 빠른 결론은 다 놓고 그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불안이 병인 내가 그와 만난 건 건강하고 듬직한 몸매의 이유가 컸다.

건강한 나의 지지자를 원했었다.


어느새 소견서를 들고 찾아간 심장전문과가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의 질문에 내가 말이 앞선다

‘환자가 얘기해야지’

위트있고 단호한 의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진료실 한켠에 대기자 의자에 앉으려 하다 몸이 갸우뚱 흔들렸다. 적잖이 놀란 내가 느껴졌다.


신랑이 검사를 하는 동안 의사는 나에게 와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이런 저런 급하게 진행되고 마지막 검사를 하러 간 그 짧은 시간이 길게도 느껴진다.


내가 다리 수술을 할때 수술시간이 몇시간이나 됐었다는데 그 시간동안 신랑이 느꼈을 기다림이 이제와서 느껴졌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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