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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Feb 07. 2023

암환자의 침 치료

[100-38] 백일백장 글쓰기 9기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모르고 병자만이 건강을 안다.

-토머스 칼라일


요즘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보니, 원장인 나도 나이 들어가지만 나에게 오시는 분들도 같이 나이 들어갑니다. 30년간 한 곳에서 한의원을 하다 보니 건강하셨던 분들도 암에 걸려서 치료하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암에 걸리면 첫 번째 물음이 침 치료나 한약 드셔도 되냐고 물어보십니다. 침 치료 당연히 가능합니다. 침이 얼마나 좋은 자연치료법인지 경험하신 분들은 당연히 아실 테니까요. 한약은 강한 항암치료 시기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이 약을 해독하는 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마치신 후에 기력 회복과 항암 부작용 치료를 위한 한약은 한의사에게 진찰받으시고 처방받은 한약을 드시길 권합니다.


최근에는 3번째 재발한 암으로 항암치료를 마치신 환자분이 꾸준히 침 치료를 받으러 오십니다. 이분은 기운이 사그라들어가고 속이 울렁거리고 잠도 잘 못 자십니다. 그런데 제가 침을 꽂자마자 몸이 사르륵 풀리는 기운이 들고 편안해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오셔서 침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겨우내 열심히 치료하셔서 지금은 어지러움도 속도 많이 좋아지시고 기운도 많이 회복하셨습니다.


고령의 전립선암 할아버지 한 분은 고대 병원에 항암치료 중이신데도 항암 받지 않는 날을 꼭 저에게 오셔서 침 치료를 받고 가십니다. 침 치료를 받으면 이삼일은 기운이 넘치로, 항암 할 때도 덜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지난주부터는 항암치료가 끝나서 더 자주 오시고 계십니다. 말씀은 빨리 죽어야지 하시지만 그 말씀 뒤에 더 건강하고 싶다는 희망이 느껴지곤 합니다.


갑상선암 절제술이나 자궁암 절제술이 받으신 분들도 항암약을 복용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기운 없어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도 침 치료의 효과를 경험해 보시고 놀라시곤 합니다. 양약을 아무리 바꿔 처방해도 호전되지 않던 분들이 침 치료 몇 번에 속도 좋아지고 기운이 좋아지시니 말입니다.


저를 믿고 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감사하면서도 아직 이런 좋은 침의 효과를 한국 암 환자분 모두가 알지를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존스홉킨스 병원이나 하버드 대학 병원에서는 이천 년대 초부터 항암 부작용과 항암치료를 위해 침 치료를 보조요법으로 실시하고 있고, 침 치료 크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꾸준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해 보면 수많은 논문들이 나온답니다.


주위에 항암 후유증이나 암 치료 후 후유증으로 불편하신 분들은 가까운 동네 한의원 꼭 가셔서 침 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굳이 멀리 가시지 않으셔도 숨어있는 동네 명의를 찾으셔서 치료받으세요. 작아도 오래 그 지역에서 하시고 있는 원장님들이 진정 고수이고 명의이니까요.


고령화로 다양한 질환들이 우리와 친구가 되어 살게 된답니다. 그러나 한의학적인 치료가 한국에는 있으니 한국인들은 매우 운이 좋은 국민들인 게 분명합니다.


오늘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동네한의원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차언명 원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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