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모르는 실수
난 오늘도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은 실수투성이의 삶을 살아간다.
내 인생의 모든 일이 처음이니 실수를 하지 않고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아이의 소중함
부모님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
직업의 소중함
친구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나눠보고 싶다
하나하나의 주제마다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지만
오늘은 그 많은 소중함 중에서도 나의 아이들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다.
“엄마 ~ 난 엄마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3개월의 숙려 기간을 끝내고 애들 아빠와 협의이혼 판결을 받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유치원 등원 전 우리 둘째는 엄마한테 꼭 이기고 오라는 말로 응원을 해준다
이혼이 이기고 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지게 되면 잠깐이라도 아빠와 함께 지냈다 와야 함을
알기에 그것이 두려웠나 보다
9년의 결혼생활 동안 난 남편이 있었지만 남의 편이었던 사람이라 난 남들에게 다 있는 남편이 없는 사람처럼 살았다.
모든 일에 1순위가 우리 가족이 아닌 시댁 가족이 1순위인 사람이었기에 새삼스럽지 않았다.
2016년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아빠가 나에게 준 선물이 남편과의 이혼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난 지금 행복하다.
숙려기간에 만난 조정위원이 한 말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
숙려기간 3개월 동안 남편 없이 살아보고 3개월 후 그 기간을 돌아봤을 때 후회가 안된다면 그 결정은 잘하는 결정이라고.... 가정법원에서 만난 조정위원의 말이 그때는 뭔 개소리인가 했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은 정답이었다.
난 두 딸의 엄마다
내가 결혼기간 9년 동안 남의 편인 남편에게 물어봤던 말....
"당신은 두 딸의 아빠인데 만약 당신 같은 사위를 우리 딸이 만난다면 어떨 거 같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던 남의 편....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려야지"
헐......
그때는 내가 노력하면 나의 진심을 나의 노력을 알아줄 꺼라 생각했다.
9년 동안의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나의 노력은
부질없는 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