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이 주는 교훈 : 시야를 넓히자
하루 육아가 유난히 힘든 시간이 되면, 가끔 방탈출 카페에 다녀온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오늘은 아침에 이미 나의 한계선이 넘어가고 있었다. 남편의 출장으로 인해 아침부터 소리 지르는 것으로 서로 대화 중인 아이들을 차례로 데리러 갔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맞이한 것이 있었으니. 모닝 응가였다.
거세게 불러대는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응가를 치웠다.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갑작스레 다시금 소리로 대화하고 있었다. 두 아이가 함께 하니, 훈육도 쉽지 않았다. 다시금 한숨이 내려앉았다.
잠깐의 시간이 주어지니, 멍해졌다. 그저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졌다. 자연스레 방탈출 카페에서의 고요함이 떠올랐고, 고요함 속에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간이 그리워졌다.
방탈출을 하며, 조금씩 배우는 것이 있다. 새로운 문제는 언제든 존재한다는 것이다. 분명 여러 문제를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예상하여 풀어보지만,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풀려고 할수록 자꾸만 늪으로 빠지는 기분이다. 결국 힌트를 요청한다.
'아..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탄식이 흐르고 나면, 시야가 조금 넓혀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역시 배움 없는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