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부부동반 모임후 가장 바람직한 대화는?
1. 다른집 남편의 월소득이 부럽다고 말한다.
2. 다른 부부와 우리 부부의 삶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지 않는다.
3. 다른집 아내의 부동산 투자 성공사례를 말하며 왜 따라하지 않았냐고 비난한다.
4. 결혼기념일에 왜 다른 남편처럼 명품핸드백을 사주지 않았는지 따진다.
부부간에 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중 하나가 다른 배우자와 비교를 하는 것이다.
'다른 남편들은 돈도 잘 벌고 애들도 잘 봐주고 집안일도 같이 한다는데 당신은 뭐냐'
'다른 아내들은 부동산 투자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는데 당신은 왜 그러냐'
이런 말을 배우자에게 내뱉는 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아내들은 보통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아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엄마들과 자주 만나고 모임을 갖게 된다. 그러면 그곳에서 남편과 시댁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다 나오게 된다. 다들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데 나만 다 만족한다고 하면 왠지 어울리기가 힘들 거 같으니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꺼내서 함께 동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비교를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부족해 보이는 남편에게 불만만 쌓이게 된다.
내가 서울에서 교회를 다닐 때 부부동반으로 성경말씀 나누기 모임을 한 적이 있다. 교회를 다니는 부부들끼리 모였기 때문에 정말 은혜로운 성경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성경말씀 나누기 시간이 끝나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가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면 친한 엄마들이랑 만났을 때와 똑같이 남편에 대한 이야기, 시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서로 얘기를 하다 보면 나오지 말아야 할 얘기도 나오게 되고 결국 집에 가면서 여러 집이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
우리 집도 교회 모임만 끝나면 부부싸움을 하곤 했다.
'다른 집 누구 남편은 결혼기념일에 얼마를 현금으로 줬다더라'
'무슨 명품백을 선물해줬다더라'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비교를 당하는 사람은 기분이 상해서 짜증을 내다보면 부부싸움이 되는 것이다.
SNS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 호텔 뷔페를 갔거나 명품 핸드백 선물을 받으면 그걸 SNS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 때문에 그렇게 받지 못한 아내들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남편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부부모임에 나가기 싫어지는 것이다. 또 그렇게 서로 비교하다가 아내들끼리 라이벌 관계가 생기고 서로 다툼이 생겨서 모임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도 그런 일이 생겼었다.
그래서 나는 형제든 친구든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부부동반으로 자주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족끼리 맛집 탐방을 하고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오면 서로 비교하는 일로 불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서로 배우자에게 다짐을 받도록 하자. 설사 SNS를 통해 누군가 좋은 선물을 받거나 좋은 곳에 갔던 사진을 보더라도 그걸 가지고 배우자에게 비교해서 얘기하지 않기로 말이다.
모든 부부는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살아가는 삶도 다르다. 지금 여유롭게 산다고 해서 평생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 아끼며 알뜰살뜰 사는 부부가 노후에는 훨씬 더 여유롭게 살 수도 있다. 또한 다른 부부는 평소 부부관계가 좋지 못하거나 남편이 큰 사고를 쳐서 그걸 만회하기 위해 아내에게 큰 선물을 했을 수도 있다. 그 사정은 당사자인 부부만 알 수 있으므로 단순히 사진 몇 장으로 그 부부는 행복하고 우리는 불행하게 산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 게 좋다. 아무리 겉으로 좋아 보이는 다른 배우자도 함께 살아보면 내 배우자보다 못한 단점이 많을 수도 있다.
내가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해서 살고 있다면 자신의 선택을 믿고 지금의 배우자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되어 주도록 하자. 요즘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55~60세에 퇴직해서 최소 20~30년 동안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함께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데 평생 다른 사람이랑 비교만 하면서 불행하게 살아야 할까. 부부의 노후를 미리 대비하고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후설계를 하도록 하자. 그것이 훨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건강한 방법이다.
기출문제 정답 :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