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가장 바람직한 부부간의 스킨십 방법은?
1. 배우자를 남매라 생각하고 부부관계는 하지 않는다.
2. 배우자가 편히 쉴수 있도록 각 방을 사용하며 아껴준다.
3. 단 둘이 걸을 때는 항상 손을 잡고 최소 한달에 한번 이상 부부관계를 한다.
4. 아이들이 가장 소중하므로 항상 아이들만 안고 잔다.
부부간의 스킨십은 말이 아닌 몸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한 달 두 달을 넘어서 일 년 넘게 말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부부간에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가능할까? 가족이 아닌 남이라 하더라도 한 달에 한두 마디의 말은 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말의 대화만큼 몸의 대화인 스킨십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꼭 부부관계뿐만이 아니라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것도 몸의 대화가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상담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부부관계를 몇 달 동안 하지 않았다 또는 몇 년 동안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결혼을 하면 신혼 때는 거의 24시간 스킨십을 하게 된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같이 있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생기게 되고 그때부터는 부부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게 된다. 산부인과에서 임신 초기에는 부부관계를 하지 말라고 할 때도 있고 그 이후에도 부부관계를 할 때 조심하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더욱 멀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만삭이 되면 몸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사랑을 위한 부부관계는 유지되기가 힘들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그때부터는 거의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는 계속 울고 엄마는 모유를 먹여야 하고 잠도 제대로 자기 힘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아기가 밤에 계속 울기 때문에 이때부터 각방을 쓰는 부부가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한번 따로 자게 되면 다시 합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 혼자 자는 환경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갑자기 누가 옆에 와서 자게 되면 서로 어색하기도 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은 점점 아내의 사랑을 아이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더욱 상황이 나빠지면 집안보다는 집 밖으로 겉돌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우리 부부도 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부부관계가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첫째는 모유를 주로 먹어서 아내가 거의 모든 육아를 맡았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데 나는 밤에 아이의 울음 때문에 잠을 설치더라도 절대 다른 방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 아내는 다음날 회사일에 지장을 줄까 봐 작은방에 가서 혼자 자라고 권유하였지만 한번 그렇게 하면 다시 같이 자기가 힘들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육아의 부담이 조금 줄어들었을 때부터 다시 부부관계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첫째가 두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아내에게 둘째를 낳자고 말했다. 내가 외아들로 외롭게 자라서 형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반대하는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내가 육아의 절반을 담당하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둘째를 낳았다. 그리고 집에 있는 동안은 내가 둘째의 육아를 전담하였다. 자다가도 새벽에 아이가 울면 바로 일어나서 매일 분유를 먹였고 아이는 늘 내 손을 잡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래서 둘째는 처음 소리 내어 울 때도 엄마가 아닌 '아빠'를 찾으면서 울었다고 한다. 이렇게 함께 같은 공간에서 힘든 시간을 넘기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다시 부부관계를 갖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평소에 걸어 다닐 때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도 늘 손을 잡기 때문에 스킨십을 하는 것에 대해 어색함은 없다.
한 번은 내가 회사에 가지 않는 날에 첫째는 학교에 가고 둘째는 어린이집에 가서 아내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손을 잡고 거리를 지나가는데 아내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나와 아내를 보았는데 아이가 둘 있는 40대 부부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엄마들이 다 모였을 때 부러워하며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부부가 연인과 다른 것은 평생 함께하겠다는 서약을 한 것이다. 연인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이별이 가능하지만 부부가 헤어지기 위해서는 이혼이라는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한번 관계가 무너지면 평생 서로를 원망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말의 대화와 더불어 몸의 대화도 이상이 없도록 유지해야 한다.
집에서 아내의 맛있는 요리를 먹고 나면 잘 먹었다며 포옹을 한번 해주고 아이들과 공원에 산책을 가면 단 둘이 걸을 때는 손을 잡고 걸어보자. 그리고 밤에는 와인 한잔을 하면서 분위기를 잡고 최소 한달에 한번 이상은 부부관계를 하는 몸의 대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안정적인 정서발달을 위해서라도 부부간에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의 특성을 조사해보면 어릴 때 부모님의 사이가 매우 좋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시작은 어렵지만 한번 용기를 내어서 다시 몸의 대화를 이어간다면 부부의 결혼생활이 악몽이 아닌 꿈같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기출문제 정답 :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