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헐크, 미스 마블, 닥스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우리가 알던 마블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으며 죽 쑤던 2022년. 그리고 2023년의 첫 개봉작, 앤트맨 3가 개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게 볼 만한 작품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늘어지게 풀어내고, 후반부의 유치한 전개와 더불어, 애들 영화에서도 안 할 악역의 급작스러운 선역 변화 등 계속해서 아쉬운 부분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캉의 역을 맡았던 '조너선 메이전스' 배우의 연기력이 어떻게든 이 영화를 끌고 갔지만, 이조차 허무하고 유치한 결말을 덮을 수는 없었다. 결국 이전과 같이 마블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에 더불어 앤트맨 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스타일마저 잃어버리며 앤트맨 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영화는 이도저도 아닌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