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는 초등교사입니다.
나는 대학교때부터 독서에 빠져 수천권의 책을 읽어 왔다. 자연히 학교생활과는 멀어져 학과 공부도 학과 동기들과의 친교도 멀어 졌다. 나는 그 지역의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 주로 머물면서 여러 책을 읽었다. 도서관에는 엄청난 양의 책들이 있어 지적 갈망을 해소해주고 휴식을 원하는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나는 재수까지 하며 수능공부에 지쳤있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할 마음보다 조금 쉬고 싶었다.
나는 여러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요약 발췌해서 적는 작업을 계속 했다.그리고 그내용에 나의 작은 생각을 적어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생활했다. 그때 당시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책이 유행했는데 ‘대학생이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20대가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를 읽고 내 키만큼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것은 작가가 되겠다는 결단이나 다름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2.6이라는 낮은 학점과 임용 삼수로 이어졌다. 나는 대학교 4학년때까지 교사에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 였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내가 거주할 보금자리는 없었고 그때가 되어서야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공부떄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이 산을 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더 이상 진행될수 없다고 느꼈다.
나는 교사가 되었는데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안정감과 경제적 여유를 주었다. 교사가 된지 1년후 나는 작가로 데뷔 하였지만 작가라는 삶 자체는 나의 생계를 유지해줄수는 없었다.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든든한 안정감을 주는 가정이나 다름 없었다.
내가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작가가 되었지만 더 큰 꿈이 있었다. 그것은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어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쉬울 것 같은 그 꿈은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작가 생활 10년만에 어떤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진정으로 노력하면 출판이 되어 작가가 되는 것은 할수 있으나 100만부 200만부가 팔리는 작품은 노력만으로 탄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뒤늦은 나이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게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독서를 계속했다. 하지만 20 여권의 책을 내고 얼마간의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 수입은 결코 나의 생활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그것은 미비한 돈으로서 언제 어디에 쓴지 모르게 내 수중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결국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교사로서의 생활이었고, 교사로서의 직업을 통해 나는 경제적인 여유를 누릴수 있었다.
내가 작가가 되는 것은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그때는 부모님이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글을 쓴지 10년이 넘어서야 부모님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편히 글을 쓸수 있었던 것은 교사라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교사가 되지 못하고 단지 작가라는 직업을 지키고자 했다면 일용직 일거리를 해가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글쓰기는 나의 꿈이었다. 글을 쓸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고통을 잊을수 있었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나는 초등 교사 생활을 계속 해나갈수 없었을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기에 글쓰기 생활을 할수 있었다.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먼저 생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직업을 찾으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작가가 될수 있었던 것은 직업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직업으로서의 경험이 또한 작품의 재료가 되어 많은 책을 쓸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며 틈틈이 글을 쓴다. 결국에 내 인생은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