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쭈꾸미 Oct 21. 2024

책상에 정원을 두자

이번 생에 정원 딸린 집을 가지긴 어려우니

정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꼭 꽃이 피고 나무가 있어야만 정원인가. 심지어 일본에서는 모래와 돌로만 만들어진 '가레산스이'라는 정원도 있는 것을. 꽃나무가 없어도 안식이 되는 뜰이 있다면 그만이지.


역사적으로 정원은 권력과 부가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다행히도 21세기 지금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정원이 많다. 서울에서는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 중이다. (실제로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장소에 정원을 만들어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젝트 '매력가든(매력정원)'을 추진 중이다. 2026년까지 매년 약 300여 곳씩 총 897곳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유명한 공원 스팟에 가면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지로 조성해 놓은 정원들이 많다. 주말이 되면 연인들부터 아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연을 즐기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말의 달콤함은 오래가지 않고, 각자가 가진 에너지 총량이 다르기 때문에 '주말에 야외에서 즐기는 정원 나들이'는 한계가 있다.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전문 가드너 없이도 유지가 가능한 나만의 정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큰 보살핌이 필요 없는 이끼와 이오난사 같은 에어플랜트가 적합한 재료가 되겠다. 다른 것들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오롯한 공간 조금, 그리고 시선을 잠시라도 둘 수 있는 녹색 식물로 책상 위 작은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무실 책상 위 이오난사, 잠시 쉼을 주는 책상 정원



작가의 이전글 얼렁뚱땅 결혼하긴 싫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