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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달 Nov 13. 2024

앙상한 나뭇가지에  나뭇잎 하나
매다는 마음으로



너무 안타깝다. 지금 이제 시작인데 벌써 포기하고 말다니.

남들보다 시작이 늦다고 그렇게 포기하면 안 돼.  

지금이라도 앙상한 나뭇가지에 나뭇잎 하나 매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가 보자.


오늘 네가 한 노력이 미미하다고 느껴지더라도 그만큼의 나뭇잎을 매달자. 아주 작은 것으로라도.

드넓은 바다 모래사장도 아주 작은 모래 한 알 한 알이 모여 그렇게 넓게 펼쳐진 거잖아.

깜깜하던 하늘 아주 미세한 빛 입자 하나하나가 모여 밝아지는 것처럼.

어쩌면 오늘 작은 '시작', '행동' 하나에 엄청난 큰 우주가 담겼는지도 몰라.

모래알 하나 보태 듯, 빛 입자 하나 떠돌 듯, 나뭇잎 하나 달자.

 

그 나뭇잎 하나하나가 모여 풍성하고 무성해져 뜨거운 여름 작은 그늘을 만들 때까지.

그거면 된단다.

이 세상을 온통 열대 우림으로 만들 필요는 없어.

너의 시작이 작은 나무 그루를 풍성한 나뭇잎들로 흔들리게 수는 있잖아. 그거면 돼.


갈 길이 멀다고, 힘들고 두렵다고 미리 '나는 안돼'라고 말하지 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그 크기만큼 그거면 돼.




* 오늘의 요리 *

애호박 라이스페이퍼 쌈

애호박 하나를 전부 가늘게 채 썰어서 소금 반스푼 뿌리고 잘 섞어 재워 놓아. 두부 한 모를 면포에 싸서 물기를 적당히 빼고 적당히 으깨어 그릇에 담아.

애호박 절인 것을 물기 꼭 짜서 두부 으깬 그릇에 같이 담고 섞어.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에 섞은 재료들을 숟가락으로 적당히 퍼서 올리고 쌈을 싸듯이 말아줘.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라이스페이퍼 샴을 잘 익혀 줘.

주의할 점은 쌈을 싼 라이스페이퍼들이 잘 붙으니 프라이팬에서 익힐 때 재료들 사이에 거리를 둬서 조리해야 해. 다 익으면 간장, 참기름 소스에 찍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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