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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은바다 Jun 19. 2023

어떻게 살 것인가

몇년을 헤매는지 가늠할 수 없다. - 퇴사록 -

서른살이 훌쩍 넘어 사흔살에 더 가까워진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미래 사회는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흘러가니까,

그런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은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던 변하지 않던,

나 스스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이다.


자의든 타의든 인생을 리셋하는 시기가 분명히 존재하리라고 본다.

어떤 사람은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다가 무너지는 경우,

어떤 사람은 정년을 맞이하거나 중간에 퇴사하는 경우,

잘 하던 사업을 더 확장하거나 전혀 다른 영역으로 변경하는 경우,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인생이 리셋될 수 있다.


나는 어떤 리셋을 맞이하게 될까?

분명한 것은 실패에 의한 리셋은 아닐 것이다.

왜냐면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조차 없을 것이므로.

또한 잘 하던 것들을 더 확장하면서 맞이하는 리셋도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 있으므로.


결국, 지금 당장 리셋을 하는 경우라면 중간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맞이하게되는 리셋이겠다.

인생의 리셋을 정말 원하고 있는 나로써는 당장의 퇴사만이 리셋의 길인데,

과연 대책없이 무작정 퇴사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


가치관이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판단하는 어떤 것들에 대한 기준을 세워볼 수 있는 유일한 척도.

나에게는 아직 가치관이라고 할 만한 기준이 없다.

서른 중반에 많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나를 찬찬히 다시 돌아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을 반드시 정립해야겠다.


나 스스로에 대한 시선,

가족에 대한 시선,

타인에 대한 시선,

사회에 대한 시선,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기록해 나가다 보면,

나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발견을 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기대감을 품고 이 공간을 활용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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