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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인말러 Mar 28. 2021

다시 볼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지나가서는 안되는 것들이

지나갈 수도 없는 것들이


이름을 불러선 안됐기에

인정하지 않았고

이름을 부르지 않았기에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만월에 밤이었는지 들꽃이 피고 진 것인지 이제는 알 수가 없다

다가오는 날들에 나는 몸에 가득찬 술독을 가라앉히려 한다


내가 간직했던 것들은 그대가 모르게 알 수 없는 말들로 꽁꽁 싸맬 것이고

언젠가는 나도 이해할  없도록  어딘가에 깊이 묻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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