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슬퍼워 노여워하지 말자
말 못 할 감정들이야 있겠지만
함께 해결 못할 문제는 없으니
문제가 생기면 이야기하도록 하자
배가 나오고 글씨가 영 보이지 않아도
손은 놓지 말자
서로를 외롭게 두지 말자
세상이 온통 내 짐이어서 힘들 때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어떤 병인지 안다
오래 지나 주름이 잡히면
어깨에 짐은 내려놓고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보자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것이 소중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지 말자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