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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인말러 Dec 14. 2020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슬퍼워 노여워하지 말자


말 못 할 감정들이야 있겠지만

함께 해결 못할 문제는 없으니

문제가 생기면 이야기하도록 하자


배가 나오고 글씨가 영 보이지 않아도

손은 놓지 말자


서로를 외롭게 두지 말자

세상이 온통 내 짐이어서 힘들 때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어떤 병인지 안다


오래 지나 주름이 잡히면

어깨에 짐은 내려놓고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보자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것이 소중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지 말자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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