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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불구하고 Dec 01. 2020

나는야 번역 과제의 노예.

오늘은 밤을 새야 할 것 같다.

매일매일 과제에 치여 살고 있다. 미리미리 좀 했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데드라인이 임박해서야 과제를 시작했다. 지난주 주말 이틀 동안 하려면 충분히 할 수도 있었는데, 그 황금시간엔 뭘 하고 지난 월요일에서야 시작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과제 데드라인은 이미 목요일에 지나갔다.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좀 벌었다. 오늘은 날밤을 새서라도 과제를 끝내야지. 그나마 오프라인 강의가 아닌 온라인 강의라서 정말 다행이다.


열여섯 장 분량 중 이제 남은 것은 대략 한 장. 근데 다 채우고 나면 한 서른 장 정도 나올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과제가 또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 강의도 봐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제정신이 아닌 거야. 과제를 하루라도 안 하거나 미뤄두면 타격이 커지는 분량인데 왜 미뤄뒀는지. 그래도 좋게 좋게 성실함을 길러주는 분량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어쨌든 하루에 최소 네 장은 해놔야 제출에 부담이 없다. 후... 다음부턴 절대 미루지 않을 거야라고 다시 마음먹게 되는 하루다.


중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일. 너무 하고 싶었던 일. 그래서 힘들어도 버티게 되는 것 같다. 거의 다 왔는데 여기에서 그만두면 너무 아까우니까. 내가 너무나 존경하고 닮고 싶은  김연아 선수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서 이렇게 말했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고.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서 99도까지 올려놨다고 하더라도, 남은 1도만큼의 노력이 없으면 그냥 거기서 끝난다고. 물을 끓게 만드는 마지막 1도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약 25년간의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 아니, 포기 따윈 안 할 거다.


두세 달 정도 지나고 나서, 죽어라고 노력해서 격증을 손에 넣었을 때 이 순간이 꼭 기억났으면 좋겠다. 아마 자격증을 따게 되면 이게 내년의 첫 성과가 될 것 같은데, 그럼 정말 힘이 날 것 같다. 이걸 제대로 끝내고 나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시작해야지. 이런 방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로 끝판왕까지 찍으면 다른 것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오늘은 밤을 새워서라도 남은 과제 다 끝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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