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계속 되어야 할 개혁
개혁은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모토가 요즘은 무색해진 시대인 듯 싶다. 종교개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신교는 개혁 이전의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전통에 대한 나름대로의 집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개교회중심주의, 기복주의, 이성의 배제, 개인 구원의 집착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룬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얼핏 보면 너무도 분명한 제안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실천되지 않는 대안은 공허한 주장일 뿐이니, 저자의 주장에 깊게 공감이 된다.
기득권을 가진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게 된다면, 성경적이라는 가르침을 내세우며 기득권을 사수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세상으로부터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떠나도록 만들기도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자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십계명, 구약에 나타난 613개의 계명이 교회 뿐만 아니라 이웃 사회에, 세상에 드러날 수 있도록 교회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자도 말했듯이, 구체적이지는 않아서 아쉽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중요한 주장이다. 이학준의 <한국교회,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