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책읽기]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진 에드워드의 바울의 전도 여행에 대한 책을 모두 읽었다. 4번째 책인 <브리스길라의 일기>는 바울이 작성한 고린도후서와 로마서에 대한 배경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이송되는 중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브리스길라는 로마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바울의 예루살렘 방문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브리스길라의 시선으로 본다는 것이 조금 맞지 않은 듯 싶지만, 책을 읽기에 큰 문제는 없다.
바울의 3차 전도 여행의 후반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도 바울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된다. 이천년 전,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 놓은 바울과 같은 사람이 오늘날에도 많을 것이고, 그들의 헌신으로 지금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나도 그 일원이 되어야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내가 있는 곳에서 하면 되긴 하겠지만.
바울이 하나님께 3번이나 기도하면서 없애 주시기를 소망했던 "육체의 가시"에 대해 이 책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바울의 "육체적"인 어려움으로 "가시"를 해석하곤 하는데, 진 에드워즈는 바울을 괴롭히고 있는 율법주의자를 바울이 가진 육체의 가시로 해석 한다. 바울이 첫번째 서신인 갈라디아서를 기록하게 되었던 이유로부터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기까지 끊임없이 바울을 괴롭혔던 율법주의자, 바울을 없애기 위해 암살자를 보내기까지 했던 율법주의자 말이다. 학교에서 배울 때에는 소수 의견으로 들은 것 같은데, 진 에드워즈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 있나 보다. 역시 이 책을 읽기에는 문제 없다.
성경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물론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겠지만, 성경과 더불어 읽으면 바울의 전도 여행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 곳곳에 지도를 보여주며, 바울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 독자의 이해력을 더 높여 준다. 그 험한 여정을 감당한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에게 감사하다. 진 에드워즈의 <브리스길라의 일기>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