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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상해 스타벅스 로스터리 - 베이징, 상해 여행기

by HJ

아니 여행기에 스타벅스가 웬 말이냐.


이 스타벅스는 다르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스페셜 스타벅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콩을 볶는 로스터리 시설이 커피숍 안에 있는 건데, 거대한 수준이 아니라 무슨 공장이 들어서 있다.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시애틀부터 전 세계에서 6개밖에 없다고 한다(상하이/ 밀라노 / 뉴욕 / 도쿄/ 시카고) 그 6개국에 중국과 일본이 있는 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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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상 위치는 이곳이고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다. 와이탄에서 택시 타고 20분은 가야 할 거리. 스타벅스 말고는 좀 덩그러니 떨어진 위치라 애매하면 패스해도 될 루트다.


일단 크기는 엄청나게 크다. 아래 사진에서 설비랑 사람 크기 보면 가늠이 될 것이다. 크다는 느낌보다는 넓다가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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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가 진짜 공장에서 커피 볶는 것 같은 크기고, 실제 커피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2층까지 있고, 개방감이 미쳤다. 중국에서 스타벅스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진짜배기를 와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커피가 포대로 쌓여있고, 엄청 커다란 실험실에 실험체가 쌓여있듯 인테리어를 해뒀다. 전반적으로 황동색 파이프와 검은색 설비로 이루어져 있고, 황동색 파이프가 은은히 광택이 나며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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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여서 그런가 스페셜 스타벅스라 그런가 선물 포장도 많고, 메뉴도 특별해 보였다. 디저트마저도 화려해 보이는 그런 느낌. 어딜 가던 반짝 반짝이는 빨간색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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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처럼 로봇이 돌아다니는데 딱히 뭘 해주는 녀석 같진 않았다. 음료 배달 정도 해주려나?


귀여운 네온사인. 보통은 그냥 켜져만 있는데, 이렇게 간단한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더 좋은 듯하다.


메뉴

메뉴는 일반 스타벅스의 한 3~4배는 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커피뿐만 아니라 술도 팔고 케이크, 빵 등 메뉴 카테고리 자체가 곱절이어서 그렇다. 상하이 스페셜 음료, 메뉴만 해도 족히 10~20개는 될 듯싶다. 일반 메뉴도 있긴 한데, 여기만큼은 스페셜 메뉴를 시켜볼 것 같다. 여기까지 와서 아아를 먹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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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누나 부부랑 나까지 세 명이 왔다. 우리는 상하이 로스터리 스페셜 음료 3개와 크렌베리와 생크림이 올라간 빵을 주문했다. 안 그래도 비싼 중국 스타벅스 중에서도 으뜸이니, 가격이 거의 5~6만 원 돈 나왔을 거다. 그만큼 맛은 훌륭했다.


이름도 무슨 상해의 추억, 상해의 밤 뭐어쩌구저쩌구 그런 이름이었다. 이름은 이름이고 그냥 어떤거 섞는지 밑에 정보 보고 주문했다. 크림이 올라간 따뜻한 라떼랑, 무슨 좋은 향이 들어간 따뜻한 라떼, 그리고 위에 과실이 올라간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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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같은 월드 프랜차이즈는 그 나라의 아이덴티티를 녹인 메뉴를 팔거나 인테리어를 해두기 마련이라 경험해 보는 게 좋은데, 여긴 그 특별함이 배가 되는 장소라 더더욱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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