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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환경연구팀이 말하는
오피스 트렌드란?

우리가 오피스 트렌드를 연구하는 방법

오피스 라이프에도 다 유행이 있다?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오피스. 늘 같은 풍경 같지만 알고 보면 시대와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장소입니다. 우리가 일할 때 사용하는 모니터나 컴퓨터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듯, 오피스라는 공간도 일이 잘되는 모습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눈에 띄는 변화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예전에는 사무실에 배치할 가구를 고를 때 총무팀에서 단독으로 결정해 구매하는 경우가 흔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실제 가구를 사용할 직원의 선호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해 직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사무가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거주지를 조사해 합리적인 거점 오피스 위치를 선정하거나, 회사에 여러 출퇴근 제도를 도입하고 시도해보는 등 이전에 비해 유연한 마인드를 갖춘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피스 트렌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요소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다가 아닌 거죠.












한편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변화들도 있어요. 일터에 Z세대가 늘어나며 달라지고 있는 조직 분위기나, 주변에 들려오는 조용한 사직의 원인과 영향과 같은 것들이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 건지 콕 집어 설명하긴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나 유행들이 오피스에도 있다는 거죠. 


더 나은 오피스 환경을 제안하는 사무환경연구팀에게는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예요. 오피스 라이프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향을 늘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사무환경연구팀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트렌드를 수집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는지 그 과정을 풀어보고자 해요.  



일하는 사람, 방식, 공간이 더해진 '오피스'


조사 방식을 이야기하기 앞서 조사 대상인 '오피스'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오피스를 단순히 사무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 생각하신다면 개념 풀이를 먼저 살펴봐 주세요.


사무환경을 연구하는 퍼시스는 오피스를 보다 입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바로 일 하는 공간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업무 행태라는 3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죠. 

오피스의 3요소

이러한 카테고리 구분은 트렌드를 조사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되어줍니다. 일하는 사람, 방식, 공간별 이슈를 구분하면 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세 가지 요소를 살펴볼까요?


먼저 일하는 사람은 회사에 모여 일하는 조직 구성원을 의미해요. 오피스의 실사용자들이요. 구체적으로는 요즘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특성과 성향을 보이는지에 주목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최근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같은 변화들을 지켜보는 것이죠. 


일하는 방식 역시 오피스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어떻게 일하느냐'는 조직이 지향하는 문화나 업무 프로세스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일하는 방식의 변화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최근 어떤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더 좋다 혹은 효율적이다라고 평가받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직원들에게 각광받는 근무제도는 어떤 것인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자리 잡은 협업 행태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녹아든 일하는 공간이 더해져 '오피스'라는 개념을 완성합니다. 최근 만들어진 오피스 공간들은 어떤 레이아웃과 어떤 톤 앤 매너로 구현되었는지 보고 있어요. 퍼시스의 고객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사옥 이전이나 오피스 리뉴얼 소식이 들려오면 자료를 수집하고 깊이 스터디하고 있어요.


이러한 오피스의 3요소는 그 자체로 트렌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기도 해요. 이 3가지 요소에 '거시 경제 트렌드'까지 더해지면 오피스 트렌드가 발생하는 순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시 경제 트렌드에서 시작되는 '오피스 트렌드'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경제/사회/문화 현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일하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죠. 따라서 오피스에는 각자 다른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어요. 


이렇게 모인 조직은 본인들만의 일하는 방식을 갖추려는 특징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차별화된 근무 방식을 도입하려 하고, 어떤 기업은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죠이유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서서히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로 인해 회사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특정 환경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직원들의 좌석 배치를 바꿔야 할 수도 있고, 가구 형태가 달라져야 할 수도 있고, 로비나 회의실 같은 큰 공용 공간에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비용과 시간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간 개선은 트렌드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단계에 등장합니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오피스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생겨나요. 

오피스 트렌드가 발생하는 순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하나의 예시를 들어볼게요. 

코로나19(거시 경제 트렌드)로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택근무자들(②일하는 사람)이 생겨났습니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원들은 일하는 시간과 장소의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③일하는 방식)를 선호하게 되었죠. 따라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근무방식을 체택한 회사들이 점차 늘어났어요. 사무실 또한 이러한 유연한 업무 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예약제로 자리를 제공하는 자율좌석제나 거점오피스(④일하는 공간)를 도입하게 되었죠. 


어쩌면 이런 변화들이 순서에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떻게 일하겠다'는 구상이 없이 만들어지는 오피스는 없어요. 어떠한 방향성 없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도 않고요. 거시 경제 트렌드와 오피스의 3요소는 긴밀하게 영향을 미치며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개념을 알았다면, 

트래킹 과정 미리 보기


사무환경연구팀에서 실제로 트렌드를 수집하고 스터디하는 방식을 살짝 공유드려볼게요. 


1. 자료 수집하기, 일명 '클리핑(Clipping)' 과정

국내외 콘텐츠 플랫폼에서 '날것'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누가, 언제 찾아보더라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죠. 이를 돕기 위해 자료의 핵심 내용은 해시태그와 키워드를 달아두고, 중요 내용을 직접 발췌해 모으고 있습니다. 

콘텐츠 클리핑 예시 화면


2. 트렌드 위크숍 진행

분기별로 팀원들 간, 때로는 인사이트 정리에 영감을 줄 수 있는 타 팀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해요. 클리핑 자료들에 숨어있는 인과관계와 논리를 읽어내는 작업은 여러 명의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하죠. 이렇게 워크숍을 거쳐 분기마다 오피스의 흐름을 한 가지 또는 여러 갈래의 스토리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분기별 트렌드 워크숍 진행 모습


3. 인사이트 널리 나누기

이렇게 정리된 자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포되고 있어요. 가장 먼저 사내에 최신 오피스 트렌드를 나누고 있습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영업부서부터, 가구를 직접 설계하는 개발부서, 사업 방향을 짜는 기획부서까지. 모두 다른 팀이지만 현업에 각기 다른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도록 자료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퍼시스의 컨설팅,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제안받는 고객에게 레퍼런스 자료로써 활용하고 있어요. 참, 브런치와 같은 브랜딩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오피스 트렌드 소식을 알리는 알림톡과 페이지 예시



팀원들이 직접 말하는 

'인사이트 수집 방법' 


사무환경연구팀 팀원들에게 각자의 '트렌드 수집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딱 30분 동안 집중해서 제가 구독하는 콘텐츠 사이트들을 싹 훑어봅니다. 처음에는 콘텐츠의 바닷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매일 꾸준히 보다 보면 새로워진 업데이트 내용들만 쏙쏙 캐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깁니다." - 연구원 Y

구독 사이트 중 하나인 폴인 홈페이지 캡처 (https://www.folin.co/)


"공간 트렌드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이버 인사이트 트립을 다닙니다. 최신 전시와 팝업 스토어를 안내해주는 웹사이트나 가상 쇼룸, AR/VR 공간 투어 등만 잘 활용해도 웬만한 소식을 앉은자리에서 접할 수 있어요! 여기에 스트릿뷰와 온갖 소셜 미디어의 방문 인증 콘텐츠들을 함께 보다 보면 원격으로도 공간 보는 눈이 생긴 달까요?  좋은 공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직접 갈 시간이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이런 방법도 추천합니다." - 연구원 J

젠틀몬스터 공식 홈페이지 가상 쇼룸 캡처 (https://www.gentlemonster.com/kr/stories/haus-dosan/)


"요즘은 정보를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많은 정보 중에서도 수집할 정보를 거르는 것이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때 저의 기준은 '이게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죠. 내가 관심 갖는 분야나 콘텐츠가 또렷한 사람일수록 확실한 기준을 잡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엉뚱한 방향, 내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왜곡할 수 있어요." - 연구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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