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것들은 생각보다 단순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깨어나고 각성하고 움직여야 할 때임을 알리는 햇빛 한 줄기와
어깨나 목을 스트레칭할 때 뻐근함이 사라지는 시원한 감각.
빨래가 마르자마자 잘 개어놓는 습관과
있어야 할 자리에 켜켜이 넉넉히 수납된 수건, 휴지, 물 등등등
백색 형광등이 아니라 은은한 조도의 노랑 불빛
양산된 맛이 아니라 꾸덕하게 입안을 밀도 있게 채우는 갸또 케이크 등.
그것들이 생활이나 삶의 본질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충만한 삶을 가져다주는 것은 틀림없다.
나를 둘러싼 물질의 세계.
누리고 활용하고 사용해 마땅한 그 세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아름답고 마땅한 것들로 삶을 채우는 데 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것(thing)들로 삶을 채워가는 것.
그 좋은 것들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삶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