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최악이라 생각한다면

by Davca

다급해지는 마음으로 인해 좀 더 멀리 보고 넓게 생각할 수 없어 좁아진 시야만 남는다.


그러면서도 몇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기도 어렵다. 이미 최악이라 생각하다 보니 그저 운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발적이고도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운이 따라주길 맹목적으로 기다리게 되는 마음, 일면 이해가 된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스스로 이상을 품고 긍정의 상상이 가득한 모습으로 그려낸 미래를 붙잡고 있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게 이런 상황에서의 기대감 넘치는 미래는 요행에 가깝다. 내가 저질러버린 사건을 일소할 수 있는,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수는 있겠으나 가급적 그런 상황에서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




지금 나의 상황이 최악이라 생각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부터 찾아봄이 옳다. 또한 그에 앞서 진짜 이것이 최악인지, 내가 최악이라고 바라보는 관점은 대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한 순간에도 더 최악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현재의 상황을 정의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금의 단계에서 번개를 맞은 듯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갖게 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기는 편이 더 이롭다. 이런 경우 지금의 상황과 감정을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팩트'에 대한 것들을 써보는 것이다. 가령 직업이 없고 돈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으며 미래가 없다고 느껴지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느낀다'면 실제로 그것이 정말 그런 것인지,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인지를 있는 그대로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분명한 길이 있고, 가고자 하는 강렬한 염원이 있는 그곳에 이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어서 적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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