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정, 「적벽부를 읽다[讀赤聖賦]」
19. 적벽부에 살아있는 삼국의 영웅
誰識堂堂蓋世雄(수식당당개세웅) 누가 알았으랴 당당하게 세상 압도한 영웅이
掀天鼓角下江東(흔천고각하강동) 시끄럽게 연주하며 강동으로 내려갈 줄을.
九原不起周公瑾(구원불기주공근) 이미 죽은 주유는 저승에 누워서 있지만
賴有蘇仙作賦工(뢰유소선작부공) 소식이 적벽부를 잘 쓴 데에 도움을 받게 네.
서거정, 「적벽부를 읽다[讀赤聖賦]」
[평설]
조조가 강동을 치러 내려오자, 촉나라와 오나라는 연합하여 막아냈다. 적벽대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 전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사람은 주유였다. 주유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소식의 「적벽부」를 보면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서거정은 「적벽부」에 대해 몇 편의 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