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공 Dec 14. 2023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는 어떤 태도를 갖는 게 적절할까? 하는 물음을 두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그 답으로 얻어진 태도를 연습하자.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는 감정의 바다를 조화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



틀에 박힌 서랍 정리식 생각을 떨쳐버리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인정하며 '좋음' 대 '나쁨'이라는 흑백논리를 삼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기록 12쪽)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박힌 역할에 맞추느라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요컨대, 느끼는 그대로 솔직하게 느끼며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어떤 평가도 하지 말자.


(기록 13쪽)



'틀을 새롭게 함'이라는 뜻의 리프레이밍은 틀을 바꾸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에서 '물구나무서기 방법'이라고 불리는 리프레이밍은 원래 가족치료에서 비롯되었다.



사건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별 볼 일 없는 그림이라도 액자의 테두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가치가 달라 보이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낡은 테두리를 버리면, 전혀 새로운 일상이 열린다. 



'틀바꾸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치는 사건과 상황을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



리프레이밍은 사실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도록 도와준다. 



이것이 곧 '내 힘으로 사는 인생'과 '다른 힘에 끌려 다니는 인생'의 결정적인 차이다.


(기록 18쪽)



진창에서 빠져나올 결정적인 한마디가 필요하다면,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을 기억하자.



이 고대 철학자는 핵심을 꿰뚫고 있다.



'우리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로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기록 21쪽>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얼 투쉬 지음>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건을 마주칩니다.



물론 집 안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티비만 보고 있는다면 별 일이 없을 것입니다.



어제 하루, 아침부터 잠이 들 때까지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고, 엉망진창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리프레이밍(틀바꾸기)을 해보면 어떨까요? 아, 오늘은 아침에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가버렸네?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오디오북을 들으면 되겠다, 아니면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관찰해볼까? 이 사람들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



오늘 점심에 옷에 빨간 국물이 튀어 버렸네? 젠장, 옷에 국물을 흘리는 칠푼이라니, 대신, 어차피 이틀 입어서 빨아야 될 옷이었어, 국물이 튀어서 잘 되었네.



저는 위의 맨 마지막 글을 읽고 눈이 번쩍 했습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바로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이런 명문장을 남기다니, 역시 에픽테토스는 대단합니다. 



사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다른 마음,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바닥에 과자 가루를 엎었을 때, 방금 갈아입은 옷에 딸기를 흘렸을 때, 그리고 종이접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방금까지 접었던 색종이를 구겨 던져버리더니 울며 난리를 칠 때 등등 내가 원하지 않는 사건은 매일 일어나기 마련이죠.



그럴 때마다 그 사건에만 매몰되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게 맞는지, 아니면 "괜찮아, 다음에는 조심하자, 속상하지? 다음에는 잘 할 거야?"라고 말하는 게 날까요?



오늘 하루는 틀바꾸기를 통해 제 생각을 관찰해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딸기, 그리고 클래식 음악과 하나가 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