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는 피카소가 던진 화두에 대한 나의 대답이기도 하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얼마든지 우리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예술이 되는 삶'이 '진짜 나의 삶'
'나 있는 그대로의 삶'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삶'이며,
그 때 우리가 찬란히 살아 숨 쉬며 빛난다고 믿는다.
원한다면 당장도 가능하다.
그것은 '진심 어린' 마음의 문제이며, '진심 어린' 행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 한 번 명멸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할 것인가?
그 행위 속에 '진짜 나'가 있는가?
그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진짜 나'를 발견하고 완성하는 것인가?
매 순간은 오직 단 한 번뿐인 전혀 새로운 순간이다.
아무리 반복된다 하더라도
일기일회라는 말이 있다.
평생에 이뤄지는 단 한번의 만남, 단 한 번뿐인 일. 이 말은 차 마시는 행위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다도에서 쓰인다.
어제도 차를 마셨고 엊그제 역시 차를 마셨지만, 차를 마시는 지금 이 순간은 평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 차 한 모금을 아주 새롭게 음미한다는 마음의 자세다.
이것은 다름 아닌 한 인간이 지닌 지성의 문제로, 누군가가 가르쳐주고 알려준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이 내면에 지닌 지성으로 해내는 일이다.
우리의 일상이, 삶이 아무리 반복되더라도 매 순간은 진실로 새로운 순간이다.
우리가 지성을 발휘해 그 진실을 매일 매 순간 의식하려 노력한다면, 무미건조하게 여기던 것들이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의미로, 전혀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예술,
가까우면서도 왠지 먼 느낌의 단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뭔가 모르게 예술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그저 저자가 말하는 바를 따라갔는데, 예술이라는 뭔가가 희미하게 보인 듯한 느낌이랄까?
그 뭔가를 투명하게 보는 것은 독자 각자의 모습이다.
어제의 못난 나를 반성하며,
오늘은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
새로운 예술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