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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Apr 29. 2024

중1 학생 자치회 인턴 도전

중1의 중학생활

 

   중학교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나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부회장 일 또한 최선을 다해 하고 있었다.


과거에 중학교 배정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생각은 내 머릿속 어디에도 없었고, 학교 가는 것이 거의 항상 재밌었다. 물론, 우리 반에 장난꾸러기 친구들이 많아서 학급임원인 나와 친구가 많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책임을 지기로 했고 친구들의 투표로 뽑힌 것이니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었다.

어느 날, 복도 게시판에 전교 학생 자치회 ‘인턴'을 모집한다는 포스터가 올라왔다. 전교 학생 자치회 인턴이라니… 우선 제목부터가 뭔가 중요해보였고, 나의 도전정신을 끈질기게 자극했다.


나는 엄마와 함께 나의 꿈과 끼가 가득 담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학교 내에서 하는 활동인데 영재원 면접을 위해 썼던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만큼이나 떨렸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에서는 나의 잠재력과 대인관계 능력 등 내가 학급이나 학교에 기여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면서 그 때까지 나의 3개월 중학교 생활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영어나 파워포인트 만들기 등 학생 자치회에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 나는 아낌없이 기여할 생각이라고 어필했다.



다행히도, 1차 자기소개서 전형에 합격하게 되었다. 2차 면접은 점심시간에 보았는데, 그 날은 정말 밥이 한 알도 제대로 넘어가는 게 없는 느낌이었다.


조금의 대기 시간을 거쳐 면접을 보는 교실에 들어갔을 때, 내 앞에는 선생님과 자치회 선배님들 두 명이 계셨다.


질문은 주로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나왔는데, 자소서를 몇 번이나 읽고 가도 긴장되는 마음은 그대로였다.


최대한 인턴이 되고 싶은 마음, 학교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드러나도록 면접에 임했다.


면접이 끝나고 나왔을 때, 나는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했고, 나의 노력에 마음이 뿌듯하고 후련했다.



 결과가 나온 날, 나는 자동차 안에 있었다. 휴대폰 알림이 크게 울렸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용을 확인했다.


‘2023년 학생자치회 인턴 선발 최종 합격을 축하합니다^^.’ 와!  내가 해낸 것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질렀고, 가족은 놀랐지만 내가 최종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축하해 주었다.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1지망 부서에 채택되었고,  나는 나 자신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아니, 좋았던 정도가 아니고 중학생으로서의 첫 업적을 세운 것 같아 너무 황홀했던 것 같다. 함께 면접을 받던 같은 반 친구들 두 명 중에 한 명도 인턴으로 선발되었고, 나는 앞으로 학생 자치회의 한 멤버로서 하게 될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다.


물론 인턴이 되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할 일도 몇 배씩이나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학급임원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더 바빠질 것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인턴으로 뽑히고 싶었던 다른 친구들을 제치고 인턴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이니 그 정도의 책임은 꼭 따라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


‘와, 인턴 정말 잘 뽑았다’ 하고 감탄하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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