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연 참 소중해
먼저 배웠기 때문에 아는 것이지 깊이 아는 것은 아니다. 가끔 그녀가 질문하고 내가 대답해 주면 모르는 게 없다며. 나를 인간 자판기라 부른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별거 아닌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알려주고 싶다.
사실 아는 건 많은데 난 왠지 깊이와 끈기가 없어 나에게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도 작은 1프로의 대답에 크게 호응해 주며 띄워줄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진짜 똑똑한가라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그녀가, 그녀가 부족한 것은 내가 채워주면 되니 우리는 아마 100프로 조합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1프로 그녀의 99프로가 쌓여 우리는 100프로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녀의 글에 내 이야기가 나오니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다. 우리가 인연이 될 수 있었던 건 서로에게 진실하게 대했던 것이 아닐까?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이 세상 텐션과는 거리가 먼 그녀 옆에 있으면 2프로라도 더 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도 따라갈 수 없는 그녀가 가끔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느 정도 되면 내가 기죽을 텐데 나와 경쟁할 수 없는 걸 알기에 내려놓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칭찬한다.
우리의 인연은 참 신기하다.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함께 인연이 될 확률은 0프로다. 환경적으로 만날 수 없었다. 인연이 되고 함께 성장하고 있는 그녀가 참 좋다.
나이 먹어 주변에 이런 사람 있다는 건 참 복이다. 내가 인복이 넘치긴 하지..
앞으로도 우리 잘 지내며 성장합시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