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상 제대로 활용하기
요즘 아이들은 영상과 함께 자라고 있어요. 특히 영어 교육을 위해 많은 부모님들이 영어 영상을 활용하지만, 단순히 틀어준다고 해서 효과가 좋은 것은 절대로 아니에요.
그렇다면 영어 습득을 돕는 올바른 영상 활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영유아에게 영상 시청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올바르게 활용하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수동적 시청이 아닌 상호작용이 중요해요. 영상은 수동적인 학습도구라 단순 시청만으로는 언어 습득 효과가 크지 않아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와 함께 영상을 보며 대화하면 효과가 극대화돼요. 예를 들어, Pappa Pig에서 "Look! It's a cat!"이라는 대사가 나오면, 부모님은 "우와 고양이네, 우리도 고양이 한 번 찾아볼까?라고 말하며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상호작용하면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요.
너무 오랜 시간 영상을 보면 현실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어요. 하루 20-30분 정도 짧게 나누어 시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시청 후에는 영상과 관련된 놀이를 하며 실생활과 연결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물웅덩이에서 아이들이 노는 장면이 나오면, 저는 비 오는 날 아이들은 비옷을 입고 그 상황을 그대로 모방하며 기억을 하도록 했어요. 그렇게 실제로 몸으로 익힌 놀이는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요.
영상을 틀어놓는 것만으로는 아이가 언어를 쉽게 습득하지 않아요. 대신, 영상에 나온 표현을 부모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돼요. What's this? "Oh, It's a red car!"같은 쉬운 표현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면 효과적이에요.
그날의 이슈에 맞는 영상을 시청하고 책이 있다면 책을 활용해서 다시 반복하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영상시청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절대로 아이 혼자 영상 시청하도록 그냥 두면 안 돼요.
집안일을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주시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 보며 아이들은 영상의 스토리를 함께 하는 것이랍니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언어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아주 어린아이들이 요즘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유모차에 앉아서 영상 시청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전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옆에서 아빠 엄마도 함께 핸드폰을 보고 있어요. 너무 어린아이들에게 영상은 뇌발달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저는 24개월 전에는 영상시청을 최대한 안 보거나, 영상보다는 엄마의 목소리, 또는 오디오로 자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영상을 오래 본다면 아이들의 시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항상 신경을 써 주셔야 해요. 한 번 나빠진 시력은 되돌릴 수 없어요.
그리고 단계별로 아이들에게 영상을 노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너무 빠르거나 어려운 걸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 자체가 소음처럼 들릴 수 있고, 영어 자체를 싫어할 수 있어요. 충분히 아이가 노래를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그림책으로 시작하세요. 율동도 함께 있다면 함께 율동을 따라 하면 아이는 그 자체로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영어 영상을 잘 활용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어요. 하지만 핵심은 틀어주기만 하면 되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에요.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보고, 듣고, 말하면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영상은 영어 습득의 도구일 뿐, 목표가 아니에요. 결국 중요한 것은 영상 속 언어를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슬기로운 영상 활용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영어 환경을 만들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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