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많을 텐데
기록한 수많은 글들을 보며 연재를 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근데 남편이 반대를 했습니다. 힘든 기억을 굳이 떠올릴 필요가 있냐며 연재하는 걸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 때문에 남편은 고생을 참 많이 했어요.
애들 챙기며 일하고, 저도 챙기고 그런 남편은 언제나 긍정주의자였죠.
힘든 내색 없이 무조건 잘 될 거라는 말만 반복하며 저를 지켜주었어요.
단 한 번도 저의 부탁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해주는 남편 덕에 지금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밤에 무심코 저장된 글을 보다 연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이 들었어요. 근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 아직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세상에는 저보다 더 아프신 분들이 많을 텐데 난 그분들에 비하면 아주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힘든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암환우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 글은 그냥 저의 추억으로 간직하던지 아님 10년 후에 다시 연재할지 고민해 볼게요.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삭제한 글에 대해서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