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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구언니 Mar 29. 2024

내 집 마련하면 끝인 줄 알았지?

한국에서 1인 가구로 살아남는 법 #1

베이비 붐 세대는 쉽게 말해 우리 엄마, 아빠 세대를 말한다.

특히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이른 말로, 우리 엄마, 아빠가 1959년생이니 딱 베이비 붐 세대인 것이다.

1990년대에는 확정 금리가 약 7%, 예금금리는 최대 17% 고금리 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아끼고 저금해 1000만 원을 저금하면 1100만 원이 되었고, 1억을 저금하면 1억 1천만 원이 가능했던 시대였다.

그러다 2000년 일본에서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순서대로 보험회사가 파산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한국도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가 돌입했다.​

1980년 대생인 나는 N포세대라 불리기도 하고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를 가리키는 용어는 참 다양했다.

심지어 대입을 준비했던 고3에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르기도 했다. 정권마다 내놓은 교육 개편안과 등급 산출 방법 등 정확한 대입 입시를 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2008년도 대입을 준비했던 수험생이 바로 '나'였다. 말 그대로 혼돈의 카오스였다.​

2024년이라고 뭐가 달라졌을까?

올해만 부동산 정책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난 그나마 부모님의 서포트로 인해 빚 없이 시작한 좋은 케이스였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직도 학자금 대출을 갚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잘 먹고 잘 살고자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처음 시작이 '빚잔치'였던 것이다.​

그렇게 빚쟁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업을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초봉부터 달라야 했고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가 N포세대라 불리는데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결혼을 못 하는 것이고, 욜로족이라 월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싱글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번에 중도금 대출 신청 중 내야 하는 세금에서 '인지세'라는 것이 있는데

신혼부부에게는 일정 부분 할인을 해준다고 하는데, 미혼에게는 어떠한 할인도 없다고 한다.

더 나아가 난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과거 할머니가 나한테 했던 말이 있다.

"눈만 깜빡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 같다"

그때 난 어렸기에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내가 어른으로 살아갈 미래를 걱정해 주셨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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