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로운 콩새 Nov 14. 2021

북한식 잔치국수-오래간만에 만들어 먹다



국수를 원래 좋아합니다.

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좋아하지요.

조신하게 먹으려고 해도 후루룩, 후루룩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 국수 식사법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저는 국수 한 그릇을 한입에 다 넣을 만큼 한 저가 락? 아니요. 한웅큼 집어넣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큼직하게 입에 넣습니다.

그리고 식도가 불룩 튀어나올 정도로 한 번에 꿀꺽 삼킬 때 쾌락을 느낄만큼 국수를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오늘은 고향에서 먹던 국수가 생각나 점심에 만들어 먹었습니다.
한국과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멸치국물을 내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게 다른 듯합니다. 

우선, 야채 3가지를 준비합니다. -양파, 당근, 애호박

그리고 꾸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취향에 맞게 채 썰죠.




다음은 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아 냅니다.
이때 살짝 간을 하지만 한국의 소면은 이미 간이 되어 있어서 좀 가볍게 간을 합니다.
살짝 볶아서 다른 그릇에 덜어냅니다.
그리고 바로 당근을 같은 방법으로 살짝 볶아내지요.




당근이 어느 정도 익어서 약간 윤기가 흐를 때 썰어놓았던 애호박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애호박은 사전에 새우젓으로 살짝 밑간을 해놓으면 부서지지 않는다고 몇 번 말씀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오늘은 집에 새우젓이 없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도.

살림이 부실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삽니다. ㅎㅎㅎ





애호박과 당근이 어느 정도 고루 익었다고 생각되시죠?

이때 처음에 볶아서 꺼내놓았던 양파를 다시 섞어서(처음에 양파에 소금을 좀 뿌렸으니 이제 간이 고루 섞이겠죠. 삼삼하게요. 저는 좀 싱겁게 먹는 바입니다만~~ ㅎㅎ





이제 국수를 삶아 내고.

양파를 조금 남겨놓았다가 계란 하나 풀어서 육수물을 만듭니다.




맛스럽게 보이나요?

제 입맛에는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점심을 포식하고 오후 산책 갑니다.


한국분들의 입맛에는 멸치다시다 맛이 아니어서 조금 느끼할까 생각되시기도 하겠지만.

저는 늘 잊지 못하는 맛입니다. ㅎㅎ


여러분들의 점심시간도 꽤 의미 있으셨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