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문화유산 읽기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명칭: 수원 화성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성 / 성곽시설
☑️ 수량: 1동
☑️ 소재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 [이름] 수원 화성의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입니다. 이름 그대로 동북쪽에 있는 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속이 비어 있는 돈대'라는 뜻입니다. ‘돈대'는 주변보다 좀 더 높은 지형에 설치된 요새를 의미합니다.
✅ [희소성] 우리나라에서 돈대 자체가 흔치 않은 군사 시설이지만, 그중에서도 속이 빈 공심돈은 수원 화성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성에는 동북공심돈 외에도,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이 있는데 세 공심돈 중에서 유일하게 성벽과 떨어져 설치되어 있는 공심돈입니다.
✅ [형태] 다른 공심돈과 다르게 원형으로 쌓았습니다. 높이는 5.4m, 둘레는 38m나 됩니다. 내부는 소라 껍데기처럼 빙빙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진 3층 구조입니다. 좌의정 채제공이 동북공심돈에 직접 올라가 보고는, ‘층계가 구불구불하게 나 있어 기이하다’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꼭대기층에는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망루가 설치되어 있고, 중층에는 내부에서 총과 활을 쏘기 위한 구멍(총안銃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복원] 수원 화성이 처음 축조되던 1796년에 함께 건설되었고, 1950년대 한국전쟁을 거치며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가, <화성성역의궤>를 참고해 1976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복원된 시설임에도 내부로 들어가 살펴볼 수는 없습니다.
2023년 2월 13일.
박배민.
“문화유산을 사랑해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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