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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로나의 자유경제 Oct 04. 2024

나이 든 자식은 제발 밖으로 내치세요

결핍을 학습해야 하는 세대


지인의 30대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이 동생 때문에 무척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동생이 취직이 매우 어렵다가 이제 취업에 성공했는데도 독립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연애도 안 하고 결혼 생각도 없다고 해요. 




요즘 세태를 보면


어찌 보면 배부른 고민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분은 그나마 나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기는 했잖아요? 밥벌이는 하니까요.




그런데 그냥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면서 노는 30대가 정말 많다고 합니다.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까


왜 그러는지 부모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는 가는데요,




다 큰 자식이 집에서 저렇게 오래 살면 자식 망치는 길입니다. 




언제까지 데리고 사나요?




자본주의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 살 집에 대한 고민은 해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적어도 집이라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 집에서만 얹혀살면 그게 쉽게 체감이 될까요?




하물며 개미들도 자기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단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독립을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먹고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줄 수 있고요, 그렇게 내 집 한 칸 마련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자본주의에서 집, 땅의 중요성이 얼마나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하나 뉘일 공간이 없다면 


얼마나 서러운지 알게 되는 참된 공부죠. 




집에서 부모님이 데리고 있으면서,


의식주가 모두 해결되면 땅의 중요성은커녕 차가운 자본주의 사회를 애초에 모르고 자라게 됩니다. 


사실상 초등학생이나 마찬가지죠.




집에서 아무리 부모가 잔소리를 하고 남과 비교를 해도 지금이 너무 편한데요, 절대 움직이지 않죠. 






결국 결혼할 때나 되고서야,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되고


자본주의 사회의 차가운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결혼이나 하면 다행이죠. 그제야 깨닫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 기회조차도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제야 허둥지둥 못다 한 자본주의 공부를 한다고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진작에 깨우치고 시작한 사람들과의 시간, 자산의 간극은 채우기가 힘듭니다. 




평소 생각하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것을 깨닫고 사회 탓, 정부 탓, 남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최악의 못난이들은 부모 탓까지 하게 되는 거죠. 








자본주의를 깨우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립입니다. 




지출과 수입의 정확한 파악부터


부동산과 전세, 월세의 개념, 


절약에 대한 이해, 해야 하는 이유,


의식주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소비재들의 물가를 알게 되며,


몸을 눕히고 있는 동네의 가격, 가치, 그 이유 등등




알고 싶지 않아도 생존하기 위해 알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립해도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이 더러 있긴 하죠. 


하지만 결혼 때는 대체로 발등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가 전세 대출로 신도시 신축 전세를 들어가게 되면 이제 돌이키기 참 어려운 강을 건너게 되는 것입니다. 




남들은 빚내서 자기 집 등기 치려고 죽을 둥 살 둥 애쓰는데, 이 자본주의를 모르는 신혼부부님들은 빚을 내서 집주인의 호주머니에 돈을 맡겨둡니다. 






일단 다 큰 자식이 집에 있다면


지 손으로 벌어서 자기 몸 뉘일 공간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꼭 독려하시기 바랍니다. 




자식이 험한 자본주의 세상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조언이 아닙니다. 




아주 더럽고 서러운 임차인의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거죠.




진정한 자본주의의 스승은 바로 임대인입니다. 








다들 건강한 부자 되자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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