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정정 Mar 02. 2021

투자를 시작하는 주린이에게 -1편-

주식투자 공부 길잡이

0. 들어가며

♦️ 주식투자에 공부가 필요할까?

 당신은 주식투자에 왜 관심이 생겼는가? 내가 체감하기로는 2020년 4~5월부터 주변에서 슬슬 주식투자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적금에 들듯이 삼전을 계속 사야겠다는 식의 얘기도 들린다. 혹시 당신도 특정 주식(유우명한 걔네들)이 몇 달간 몇 퍼센트 올랐다는 사실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과 바보된 느낌에 빠져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지는 않았나?


 좋은 동기다. 다만, 한 번만 생각해보자. 혹시 그런 수익률을 손쉽게 달성하는 건 2020년에 한정된 얘기 아니었을까? 21년에도, 22년에도 20년도와 같을까? 아니 당장 몇 달 뒤는 알 수 있을까? 그냥 남들 빠져나올 때 같이 빠져나오면 되는 걸까? 주식은 어차피 승률 높은 도박이니까?


 주식투자가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인 것은 틀림없다. 그래도, 아니 그러니 최소한의 공부는 해야 한다. 그래서 여기까지 글을 읽고 계시지 않은가.


♦️ 주식투자, 이미 늦었을까?

 주식투자가 유행처럼 느껴지는 요즘, 몇 년 전 비트코인 열풍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 이제서야 주식에 진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미 늦었을까? 나는 2달 전만 해도 금융 백치나 다름없었다. 허겁지겁 공부를 하고, 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조금 알 것 같은 상태에서 느끼는 주식투자에 대한 감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타이밍에 아마 빠르고 늦고는 없는 것 같다. 인생은 기니까.

둘째, 주식투자에 대해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과 같은 장세를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 주린이를 위한 콘텐츠

 는 널리고 널렸다. 그런데, 대체 어느 수준부터 어디까지가 주린이 일까? 알아야 할 것은 또 오죽 많은가? 알음알음 검색해서 하나씩 붙잡고, 괜찮아 보이는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보는 분들도 있겠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이 글은 일단 부딪히고 묵묵히 공부하는 스타일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영 막막한 분들을 위해 썼다. 아마 당신이 주식투자가 낯설지 않고 이런저런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진짜 주린이’가 아니라면 이미 뒤로가기를 눌렀을 것이다. 아직 아니라면 곧 누르게 될 것이다. 그만큼 기본적인 얘기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 글의 개괄

주식투자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3단계를 운이 아닌 실력으로 해낸다면 고수다. 운이 아님을 증명할 ‘일관된 기준’과 ‘계좌(수익)’가 고수를 입증하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 고수가 되려면 종목을 고르는 기준과 매매 타이밍을 갖추면 된다. (그러니 좋은 주식 알려달라는 요청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답은 없다. 종목선정과 매매에는 다양한 기준과 스타일이 존재한다. 또한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낯선 내용들도 꽤 많다. 이러니 공부를 시작하기 막막할 수밖에 없다.


 앞서 이 글이 주린이를 위한 글이라고 했지만, 사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내겐 그럴 능력과 의지도 없고, 찾아보면 이미 잘 정리된 글들이 넘친다. 내가 쓰려는 것은 대략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는 글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내용을 구성했다.

-1편-
0. 들어가며
1. 정말 기본적인 용어
2. 다양한 종목 선정 스타일

-2편(링크)-
3. 가치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
4. 차트매매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
5. 실전매매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

-3편(링크)-
6. ETF를 알아야 하는 이유
7. 자산배분에 관한 내용
8. 경기동향을 알아야 하는 이유

-4편-
9. 도서 추천, 각종 사이트
10. 마무리

혹시 2편쯤에서 ‘뭐 공부하자는 게 이렇게 많아?’라고 느껴지더라도 너무 부담 갖지는 마시라. 관심이 가지 않는 부분은 넘기면 그만이다. 부담 없이 읽었으면 좋겠다.



1. 정말 기본적인 용어

- 증권시장에는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이 있다. 코스피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라고도 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해당하는 시장의 주가를 종합한 지수를 의미한다.

- 유가증권에는 채권과 주식이 있다.

-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할 수 있다. 기업은 상장을 통해 주식을 발행하고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다.

- 시가총액은 그 기업의 가치를 나타낸다. (시가총액 = 발행주식수 X 1주당 가격)

- 주식 거래는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MTS나 HTS를 이용하면 된다.

 위 문장들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검색해보자.



2. 다양한 종목 선정 스타일(=투자 스타일, 매매 스타일)

 앞서 말했듯 주식투자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당연 종목 선정 과정에서부터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물론, 정답은 없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들을 나열해 보았다.

① 유명한 종목을 고른다.
-삼전,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등이 있겠다.

② 장차 전망(업황)이 좋다고 생각하는 산업군에 속한 종목을 고른다.
-반도체, 조선, 헬스케어(고령화) 등과 관련된 종목들이 있겠다.

③ 재무가 튼튼한 안정적인 종목을 고른다.

④ 인기 있는 테마주를 고른다.
-테마는 무궁무진하다. 최근의 익숙한 예로 코로나 관련주, 비대면 관련주들이 있다.

⑤ 배당이 높은 고배당주를 고른다.

⑥ 기업의 적정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렴한 종목을 고른다.

⑦ 외국인이나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고른다.

⑧ 주가 동향이나 추세를 보고 고른다.
-급등주는 더 오를 것으로, 급락주는 제자리를 찾아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겠다.
-혹은 주가가 상승 국면이라고 판단되는 종목을 고르는 경우.

⑨ 차트에서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고른다.
-시가총액, 거래량, 거래대금, 등락률, 이동평균선, 어쩌구, 저쩌구… 등의 다양한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경우이다.


 엄밀한 의미로는 정확히 들어맞지 않을 수 있지만, 통 크게 나누자면 1번부터 7번을 가치투자의 영역으로 7번부터 9번을 차트매매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알고리즘 매매, 퀀트 투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며 접근성도 제한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니 다음 편에서는 가치투자와 차트매매를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이 무엇인지 다뤄보려 한다. 그전에, 아래 두 문장이 다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 나는 가치(장기)투자를 할 예정이니, 단타꾼처럼 차트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차트매매를 할 예정이니, 기업의 가치 평가에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가치투자와 차트매매를 무 자르듯 나누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써야 한다.


 “가치투자는 장기투자, 차트매매는 단타”라는 공식도 전형적인 오해다. 장투와 단타는 종목을 보유하는 기간에 따라 구분한 것이며, 가치투자와 차트매매는 종목선정과 매매에서의 기준에 따른 구분이다. 말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치투자 관점에서 단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