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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 May 25. 2024

5월 26일. Sa nul atingeti

오늘의 뮤지컬, <드라큘라> - Fresh Blood



뱀파이어, 카르밀라 등 유럽에는 흡혈귀 소설이 많았습니다.

유럽 뿐 아니라 동양에도 중국의 강시 같은 비슷한 존재가 있었죠.




하지만 모든 흡혈귀 문학 중에서 제일로 꼽히는 것은

단연코 <드라큘라>라고 합니다.



흡혈귀 소설에 나오는 여러 특색들을 집대성해 '흡혈귀물의 전형적 양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드라큘라>는

아일랜드의 소설가 브램 스토커에 의해

1897년 오늘, 세상에 태어났는데요 ! (드라큘라에 '태어났다'는 말을 쓰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네요.)








이 역사상 길이 남게 된 걸작은 작가 브램 스토커가 꾼 악몽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스토커는 어느 날,

자신이 어느 사악한 마녀들에게 붙잡혀 목을 물어뜯기려는 순간에

그들에 비길 바 없이 무서운 모습의 사내가 나타나 마녀들에게 "그 남자는 나의 것이니 내놓아라"고 호통을 쳐 마녀들이 달아나는 꿈을 꿉니다.



꿈에서 깬 스토커는 깨자마자 꿈을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해두었다고 해요. 이 꿈에서 드라큘라가 탄생한 것이죠. 그리고 꿈 속 장면은 작품에서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의 성에 갔을 때 세 여성 흡혈귀들에게 둘러 싸여 봉변을 당하는 장면으로 담깁니다.









이 장면은 뮤지컬 <드라큘라>에서도 명넘버와 함께 나오는데요!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루어져 온 드라큘라는

뮤지컬에도 체코와 브로드웨이 버전,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체코 버전은 원작과 서사가 많이 다르고, 브로드웨이 버전의 드라큘라 역시 미나와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굵직한 설정 등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원작에 가까워요.

 


오늘 소개할 넘버는 이 브로드웨이 버전에 나옵니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후 한국에서는 2014년 초연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던 <드라큘라>예요.



                            (출처: OD컴퍼니 홈페이지)



작품에서 조나단 하커가 드라큘라 백작의 초대로 트란실바니아의 성에 업무 차 찾아갔다가 성에 갇히게 되고, 그런 그에게 세 여성 흡혈귀들이 찾아간 것을 본 드라큘라가 크게 역정을 내며 오늘의 넘버가 시작되죠.







Sa nul atingeti (그에게 손대지 말라)

v-am dat un ordin (너희에게 명했었다 )

Nati vrut sal tineti (내 말을 듣는 법이 없군)

손대지 말라 명했었다


- 뮤지컬 <드라큘라> - 'Fresh Blood'







실제로 스토커의 꿈에서 그 무서운 사내가 이렇게 외쳤다고 하는데요.





뮤지컬 드라큘라의 대표적인 넘버이자,

본격적으로 작품의 시작을 알려주는 듯한 이 노래.


한국 버전의 제작사인 OD company에서 시즌마다 공개한 여러 공식 영상들이 있고

모든 배우분들의 버전이 훌륭하지만

그중에서도 Fresh Blood의 교과서, 라고 불리는 초연 영상을 링크합니다.





뮤지컬 팬들이라면 아시다시피, 귀족 느낌의 목소리로 격앙된 화를 표출하는 데에 1인자이신,

류정한 배우의 영상입니다.





오늘의 제목을 어떻게 읽는지, 한번 들어보실까요?





https://youtu.be/u_gtZ7P8_9k?si=nw3yFz4ikn49CW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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