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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뮤지컬
6월 10일. 눈부신 계절을 지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Prologue Waltz'
by
위버
Jun 10. 2024
기억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죠.
냄새로, 빛깔로, 때로는 촉감으로요.
요즘 같은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뮤지컬이 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봄이 지나고 촉촉한 비가 잦아지면서 여름을 마중하고
해질 무렵 맑은 하늘색과 분홍색이 섞여
연보라색, 에메랄드색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면
어김없이 떠올라 순식간에 아련해지게 만드는,
오늘의 뮤지컬은 <
번지점프를 하다
>입니다.
이병헌, 고 이은주 주연의
동명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
이 맞는데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인우와 태희의 사랑은
1983년 어느 비 오는 여름날, 태희가 인우의 우산에 뛰어들
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 2001년의 인우 앞에,
자꾸만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한 사람이 나타나죠.
이 작품은 일전에 뮤지컬 <일 테노레>를 소개할 때 언급한 적이 있는 창작진인
박천휴와 윌 애런슨
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습니다.
그 특유의 감성이 모든 넘버에 담겨 서정성을 더해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아,
2012년 초연 후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이 이루어졌어요.
영화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번이 주요한 곡으로 쓰이는데요.
이 음악이 뮤지컬에서는 왈츠풍은 살린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졌어요.
작품 전반에 걸쳐 메인 테마가 되는 이 음악이 가장 처음 둥장하는 장면은
작품의 첫 장면입니다.
눈부신 계절을 지나
춥고 긴 겨울에도
그대는 여전히 나의 곁에
있을까요
- 'Prologue Waltz' 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원작을 충실히 살리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먼저 본 후 뮤지컬을 감상한다면
작품 속 장면과 대사들을 무대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해냈는지를 보며 하나의 이야기가 두 장르에서 표현되는 방식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하지만 스포일러 없이 뮤지컬로 먼저 만나고 싶다면, 정말 아무런 예습도 하지 않고 가셨을 때 여러 의미로 충격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이 계절은
어떤 기억들과 함께 시작되나요?
이 왈츠가 여러분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까요.
https://youtu.be/UZDwrbB_TGs?si=jJOI0TctC8s82FqP
(영상 출처: <번지점프를 하다> 제작사 해븐마니아 공식 채널)
+ 사실 마지막 공연인 2022년 버전은 이전까지의 공연들과는 연출이 많이 달라져 올라왔어요. 그 이전의 공연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 감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죠.
그런 의미에서 2013년 버전의 영상도 하나 더 붙입니다.
https://youtu.be/wDo3B0BFKHM?si=xDIyiyA6S-NA_Gjk
(영상 출처: '문화예술의전당'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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