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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 Jul 08. 2024

7월 8일. 나를 태워라

오늘의 뮤지컬 <이순신>, '나를 태워라'









거북선이 실전에 투입된 것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1592년 임진년 오늘,

7월 8일, 사천 해전에서였습니다.






1592년 5월 23일(음력 4월 13일)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몇 차례의 해전이 일어난 후,

일본 수군은 서해안까지 진출하고자 사천에서 노량으로 향합니다.

이에 원균, 이억기, 이순신은 함대를 이끌고 사천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해안선을 따라 일본군을 격침시키며 사천까지 진격했고, 썰물 때를 이용해 사천 앞바다로 적군을 유인해 공격합니다. 이때, 거북선이 최전방에서 적진에게 화포를 뿜어내며 위용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거북선과 관련해 흔히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거북선은 당시 우리 해군의 주력선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에요.

조선시대에 군사적 용도로 건조된 선박은 판옥선인데요. 거북선은 이 판옥선을 개량한 것으로

아직 그 성능을 확신하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사천해전 때 처음으로 투입된 이후, 한산도대첩을 비롯한 해전에서 빛을 발한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거북선'하면 반사적으로 '이순신'을 떠올리니까

간혹 이순신이 거북선을 개발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 시대 때 만들어졌다거나요.

그런데 사실 기록을 살펴보면 거북선은 이미 그 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태종 때에도 그 기록이 남아있고요.

이를 개량하고, 전쟁 상황에서 최초로 운용한 사람이 이순신 장군이죠 !









하지만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세운 공과,

거기에 거북선이 성공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는 여러 창작물에서 다루어져 왔습니다.






역시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인지라,

오늘은 이와 관계된 넘버를 소개합니다.










2008년 초연된 후 2009년 충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국 순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던 작품인

뮤지컬 <이순신>, 그리고 그 대표 넘버인 '나를 태워라'입니다.








작품이 당시 모습 그대로 돌아올 가능성은 모종의 이유로 없을 것 같아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노래로 바로 들어가봅니다.




이 넘버는, 거북선의 늠름한 자태를 보며 이것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묻고 대화하는 병사들 사이에서

이순신이 바다를 향한 꿈을 실어 화답하듯 부르는 노래인데요.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여러번 반복되는 가사인 '나를 태워라'는

"이 배에 나를 태워라",

그리고 이 배에 나를 태워 "나를 불에 태우게"될 지언정 힘써 싸우겠다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품고 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실제로 뮤지컬 입시생들이 그렇게 많이 불렀던 노래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그들이 수없이 듣고 또 들으며 참고했을,

그리고 뮤지컬 팬들 뿐만 아니라 성악가들에게도 사랑받으며 레퍼토리가 된 오늘의 넘버를



당시 공연의 이순신 역을 맡은 '민영기' 배우의 목소리로 감상해봅시다 !






저 배, 저 붉은 몸

저 푸른 용머리

불붙는 아가리

아 황홀하구나 황홀하구나

나를 태워라

나를 태워라

를 태워라

 태워라


뮤지컬 이순신, '나를 태워라' 중














https://youtu.be/ICOjtTapzn0?si=rEwJhF5fTCMDEW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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