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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Shin Nov 27. 2023

회장들에 관한 이야기

스타트업 사업 전략 가이드 - 17

주변에 회장들이 많습니다.


대체로 돈들이 많고, 다수의 기업체를 운영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분들이 돈을 번 경로들은 다양합니다. 다양한 경로만큼 스타일도 다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경험들이 다양합니다.


유명한 직업 교육 전문 K 학원의 회장이란 분이 있습니다. 학원의 규모가 크고, 빌딩도 여러 채 있는, 저는 만난 적은 없으나, 지인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열심인 K 학원 회장


지인은 메타버스 전문가를 자칭하고, 강연도 가고, 관련해서 사업 계획도 좀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직은 성공하지 못한 스타트업 사업가입니다. 그가 하는 스타트업은 열심히 노력하면서 적당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익성 확보가 안 되어서 다양한 고객군들을 상대로 본인의 메타버스 사업 계획을 전파하고, 영업하며, 노력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K 학원 회장이라는 분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리더들이 대부분 새로운 자본가들을 만나면, 자신의 사업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면서 그에게 노력합니다. 제 지인도 K 학원 회장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해당 학원에 비즈니스 메터버스 사이트를 계약을 맺고 셋업 해 주었습니다.  계약 조건은 대체로 그렇듯이 선금 50%, 잔금 50%의 조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잔금 50%입니다.


자칭 회장이라는 돈이 많은 이 분은 잔금 50% 를 차일피일 미루고, 지급을 보류하더니 제 지인이 내용 증명을 보내고 읍소를 해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대금 지금은 지연하면서 지속적으로 제 지인에게 더 큰 사업을 같이 하자고 유혹하고, 달랬습니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인은 잔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저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회장이라고 부르며, 저를 이해시키려 하고, 회장이라는 분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잔금을 받지 못하고, 일주일 단위로 전화로 읍소 중입니다. 아주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국내 전자 계열 대기업에 부품 공급을 하는 대리점 B 회장님


이분은 자산이 많습니다. 매출 규모도 천억 단위가 넘고, 작은 규모지만 회사도 몇 개 되는, 청계천에서 부품 장사를 시작으로 자수 성가한 분입니다. 주변에 이 분에게서 납품을 받는 분들이 모두 회장이라고 호칭합니다. 대부분 대기업 중역분들입니다.


대리점이라는 비즈니스의 속성상 납품을 받는 기업의 주요 직책자들이나,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대기업들의 중역들, 의사 결정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극진하게 영업을 진행합니다. 호칭도 깍듯하고, 예의도 바릅니다. 꼼꼼함과 치열함으로 자수 성가한 분이어서 회사 직원들에게도 비슷하게 아주 꼼꼼한 관리를 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구간까지가 그분의 관심입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포지션으로 고객사 임원들이 배제되게 되면, 그 이후로 상대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고, 요구할 지에 대한 걱정이 있는지, 그 이후로는 그동안 본인이 상대했었던 임원들을 배척합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에게 그렇다고 하니,  그분에게는 당연한 대응인 것 같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급격한 태도 전환입니다.


우리는 사업이라는 영역에서 의미 있는 다양한 가치관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좋은 사업가를 목표하자고도 하고, 사업을 하는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사업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양아치들은 좀 다릅니다.


양아치들은 본인의 이익만을 우선하고, 금전적인 목표 외에 다른 것들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부류를 양아치라는 표현으로 그들의 천박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상기와 같은 회장이라는 분들은 "양아치 회장"이라고 호칭할 만합니다.


영아치 회장들은 돈은 많고, 일정 부분 사업들을 잘 진행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은 없습니다. 오로지 돈이 사업의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분들의 양아치 행태가 주변에 노출되고 나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모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그런 비즈니스 리더십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추가적인 큰 사업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양아치 회장" 들은 그래서 좀 천박해 보이고,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집중하고 노력합니다. 몰입의 정도에 따라서 효율이 결정되고, 결과가 달라집니다. 스타트업도 동일하겠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리더들은 본인이 집중하고, 몰입하며, 본인의 조직도 동일하게 드라이브합니다. 양아치 회장들도 동일합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누구 못지않게 강합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다.



인생 살다 보면 사람들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자극에 대해서도 다른 반응들이 나타납니다.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을 위한 과정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스타트업의 구성원들의 다양성은 성공 사업을 위해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다양성은 창의력이 필요하거나 업무의 다양성에 적합하고 필요한 영역이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에게 주어지는 자율성도 사업적인 목표라는 틀 안에서만 유효합니다. 이 틀을 벗어나는 자유분방함은 때로는 스타트업들의 체력을 소진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합니다.


이런 경우에 스타트업 리더들은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경계를 설정해 주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각각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반응하며, 때로는 스타트업 리더들의 통제가 다양한 압박의 형식으로 표현되고, 압박의 강도는 각각의 구성원들마다 다르게 가해지고,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타트업의 리더들의 구성원들에 대한 통제가 각 구성원들에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 이 스트레스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다른 결과를 낳게 됩니다. 부연하면  리더들이 구성원들에게 가하는 통제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스타트업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는 겁니다.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의 결과


구성원들 각자에게 동일한 압박을 가하는 경우에 압박을 견디는 역량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라는 사실을 리더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의적인 스트레스와 파괴적인 스트레스 (Creative Stress & Destructive Stress)


구성원들의 역량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의 차이로 동일한 강도의 스트레스도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때로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구성원들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지어 신경 쇠약에 이르거나, 다양한 파괴적인 결과로 귀결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잘 견뎌내고,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구성원들도 많습니다. 아마 사업 조직도 동일하다고 판단됩니다.


좋은 리더, 좋은 사업가들은 구성원들 각각의 스트레스를 견디는 역량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파악하면서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스타트업 리더들은 구성원들과 조직을 파괴하는 레벨의 스트레스를 활용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구성원들과 조직을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해서 몰입의 레벨까지는 유도하나, 파괴적인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그래서 사업적으로 창의적인 결과가 가능하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입니다.


양아치 회장들, 양아치 사업가들은 사람에 대한 애정은 없습니다. 오로지 금전적인 목표 - 자본주의 사회이므로 일정 부분은 당연합니다. - 를 갖고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좋은 사업가,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는 성공 사업가들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사업의 목표도 조금은 더 우리가 전통적으로 가치를 두는 그 무엇인가를 바탕합니다.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들의 열정을 이끌어 냅니다. 모 대기업의 내부 주요 지침 중에 하나는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인간에 대한 배려와 애정에 바탕하지 않는 스타트업들은 그래서 길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 반짝거려도, 지속성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사업 전략의 핵심 중에 하나가 비전 수립입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비전 수립과 제시가 그래서 스타트업의 성공하는 사업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하겠습니다.



P.S.


상기 회장님들에 대한 비유와 호칭은 성공 스타트업들의 리더들에 대한 반증의 예시일 뿐, 그분들에 대한 비하나, 비방을 의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힙니다. 조심스러운 주제이고, 좀 불편한 기분이기는 하지만 그분들 나름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두신 분 들 이어서 나름 그분들의 세상에서는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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