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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보 Jan 19. 2023

Billboard Hot 100 : 2023.01.21

Zach Bryan, 뉴진스, YBNA 외

이번 탑 텐에서 새로운 점이 있다면 SZA의 kill bill이 unholy를 꺾고 2위로 올라왔다는 것. 힙합은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앤비가 많이 죽었다는 점, 그리고 또 대체로 새로운 여성 아티스트가 많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일 수는 있지만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리드 싱글인 킬빌도 그렇거니와 앨범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서 그래도 언젠가는 1위를 해보길 바라는데...그것까진 잘 모르겠다. 이번 주의 순위 상승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의 영향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외에는 Somegthing In The Orange라는 곡이 최초로 탑 텐에 들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유의 기타 소리가 포인트가 되는 슬로우 템포의 컨트리곡이다. 이 곡의 매력이라면 컨트리 장르이면서도 6-70년대의 올드팝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점이다. 오히려 조금은 고조되는 코러스보다도 벌스의 황량한듯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이다. 22년 4월에 발매된 곡이라 왜 갑자기 차트에 올랐는지 의아하실 텐데, 역시나 틱톡 영향이라고 한다. 이 노래로서 다시 한 번 숏폼 컨텐츠의 위력을 실감한다.






새로 데뷔한 곡을 소개해보자면 가장 먼저 93위에 오른 Black. 영보이 네버 브로크 어게인의 곡이다. 곡의 인트로에 들려오는 특유의 전자음은 약간이지만 2010년대 초반 댄스 음악들의 향수를 느끼게도 한다. 전자음 리프가 중독적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특유의 랩 플로우와 자극적인 가사, 분노를 담은 듯한 공격적인 효과음이 특징이다. 갱스터랩이나 힙합 특유의 문화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당연히 거부감을 느낄 법한......앨범. 그와는 별개로 앨범 차트에서는 9위로 black이 수록된 I rest my case가 올랐다.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다고도 볼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96위의 Ditto이다. 아무래도 한국 그룹 노래가 차트인했다고 하면 괜히 더 뿌듯하고 리뷰도 정성스럽게 하게 되고 그렇다. 인트로는 물론 브릿지 등지에서 나타나는 허밍은 곡 특유의 아련함을 더하고, 곡을 이끌어가는 잘게 쪼개진 비트는 복고적인 느낌과 동시에 10대 특유의 발랄함을 놓치지 않는다. 하우스와 힙합에서 영향을 받은 발티모어 클럽 댄스 뮤직은 정말로 당시 10대들이 즐기면서 번영한 장르였다는 점에서, 뉴진스와도 퍽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이렇게 본격적인 복고적인 느낌을, 케이팝에서는 쉽게 하기 어려운 하우스라는 장르를! 어울리도록 잘 고르고 버무려 뉴진스에 붙일 생각을 한 기획자들과 프로듀서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빌보드는 물론 오히려 진입 장벽이 더 높다고도 평가되는 영국 차트에도 데뷔했다는 점에서 역시 기획자들의 선구안에 박수를 치게 된다. 물론 뉴진스에 관련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영상을 제작해보고 싶을 정도니 후술해보고자 한다. 어쨌든 계절에 딱 맞는, 뉴진스와 어울리면서도 독특하고 또 쉬운 곡을 만들어낸 기획자들의 안목엔 찬사를 보낼 수밖에.


97위로 데뷔한 That's What Tequilla Does는 제이슨 알딘의 곡으로, 2000년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의 느낌이 물씬나는 여러 기타 효과음이 향수를 자극하는 컨트리 장르로 설명할 수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초기 곡을 좋아했다면 어떤 의미로 이 이야기를 하는지 바로 캐치하셨으리라 생각한다. 2021년 발매된 앨벙믜 수록곡인데 어쩌다 갑자기 또 차트에 데뷔하게 되었는지는....아직은 잘 모르겠다.


100위로 데뷔한 You Didn't는 브렛 영의 곡으로, 나른한 기타 소리가 특징적인 컨트리 팝 곡이다. 리듬감 있게 뒤를 받쳐주는 드럼이 살짝은 끈적하면서도 나른한 분위기를 더한다. 그런데 이 노래도 2021년 발매된 곡인데...? 왜 갑자기 차트에 올랐는지는 알 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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