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D케터의 영화 이야기 [생각하多]
[생각하多 한줄평]
"미래는 현재의 우리에게 달려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능력 중 가장 뛰어난 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관객을 거대한 미로 속에 집어 넣어두고 각자의 출구를 찾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가 만들어둔 미로 속을 한없이 따라 걷는 기분이 들곤 하는데, 어느 순간 여기가 출구라고, 이 것이 정답이라고 믿는 순간 그 곳은 벽이 되어버리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테넷(TENET), 이 영화는 그 혼란스러움의 결정체나 다름 없었다.
미래에 맞서 세계 3차 대전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거대한 혼란 속에서 관객들은 패닉에 빠지고 만다. 어쩌면 놀란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전쟁의 혼란스러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스칠만큼 친절하지 않은 전개가 한편으로는 매력적이기도, 불편하기도 했다.
"미래는 현재의 우리에게 달려있다."
오늘의 우리가 내일을 만들고, 우리가 만든 내일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옳다고 믿는 무언가를 곱씹으며 한 걸음 더 내딛는 것. 테넷은 그것이 중요하다는 확신 하나만큼은 얻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절대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저 편하기만 한 영화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서사의 흐름과 개념에 대한 불친절함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불편하고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함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이 보는 내내 신경 쓰일 정도였으니.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아주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더랬다. 별점: ⭐️⭐️⭐️ (놀란 영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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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생각하는 D케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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