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라도 벌자..
하루 만에 내가 투자한 NFT의 가격이 40만 원 올랐다.
어안이 벙벙했다. 이 NFT에 투자한 돈은 단 5만 원이었는데 무려 8배가 상승한 것이다. 그럼 몇 백, 몇 천만 원을 투자한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번 걸까. NFT 투자 영역은 작년부터 한국에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즉, 시장이 극 초기란 뜻이다. 2010년대 초반에 비트코인이란 게 처음 나왔을 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당시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 보고 주변 사람들은 도박꾼이라고 욕을 했던 게 생각난다.
시장이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가 크다. 그래서 100만 원 내외의 돈으로 최대한 보수적이게 투자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일을 하면서 일당 7만 원을 받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투자라는 행위는 달콤해 보인다. 하루에 40만 원이라니. 이 금액을 보니 노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별 병신 같은 동료들을 만나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 받아 가며, 야근도 해가며 받았던 게 하루 일당 8만 원. 하지만 단 하루 만에 투자로 번 돈은 40만 원. 느낌이 묘하다.
NFT 투자에 꽤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책과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를 보고 정보를 입수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투자한다. 리스크가 높지만 공부를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어쩌면 정말 내가 프리랜서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 NFT Collecter이라는 신종 직업이 생겼단다. 내가 한 달에 200만 원의 수익만 낼 수 있다면 따로 직업을 구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
투자는 직장 일처럼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낀 시간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독서를 하고 창업계획을 세우고 디저트와 커피를 공부할 수 있다. 아내도 당분간은 배우고 싶은 농업이나 재봉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성장이 미래엔 곧 돈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직장일 8시간을 하고 7만 원을 버는 것보다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나중에 양질의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물론 난 전업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로 먹고살겠단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몇 개월만 나와 아내가 자기계발할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생활비 정도만 벌어들인다면 창녕에서 당분간은 일을 쉬고 싶다. 1월부로 백수가 된 것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백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내가 투자 공부를 할 여력이 있었을까. 정말 인생은 모를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