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비줌마 Sep 04. 2021

2% 부족한 평신도 사역

에필로그

에필로그


이것으로 ‘2% 부족한 평신도 사역’의 내용을 모두 마치려 한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부족하고, 미흡한 것이 많지만 훈련을 마치고 평신도 리더로, 사역의 리더로 섬기면서 터득하고 익힌 것들을 적어보았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 당시에 훈련받았거나 읽었던 책들을 뒤돌아보면서 사실 내가 얻은 유익이 더 많은 듯하다.

‘브런치’라는 사이트에 조금씩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100~200여 명의 사람들이 그 글을 공유해 가는 것을 보면서 사실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필요를 채운다면 내 경험이 중요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 또 교회를 옮겨 사역훈련 때 받은 방법대로 소그룹을 인도하였을 때 엄청난 파장이 일었던 것을 스스로 경험해 보았기에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라 하더라도 사역훈련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말씀의 훈련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리더로서의 소양교육과 인도하는 방법을 모든 리더들이 동일하게 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만의 소그룹 인도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소그룹에 가더라도 동일한 방법으로 인도되어도 각자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다를 수 있기에 가장 중심이 되는 소그룹 인도방법에 대해서는 통일된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틈틈이 적어가면서 그때 받았던 훈련이나 말씀에 집중을 하게 되고, 또 그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난 듯하여 더없이 감사하게 된다.     


이 책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2%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하였다.

그 2%가 무엇이냐는 것인데 솔직히 똑 부러지게 그것이 뭐라고 나 역시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굳이 말한다면 여기서 말하는 2%는 평신도에게 필요한 목회자가 될 것이다. 평신도가 목회자와 동일하게 모든 사역을 다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자와 동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회자와 평신도라는 것이 분명한 이상 각자의 역할과 위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누가 98%이고, 누가 2%라고 정의 내릴 수도 없다.

어느 음료에서 말한 2%의 의미와 같은 비유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음료로 알고 있는 그 음료가 정말 2%만 채워지는 것도 아니고, 2%만 부족한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서의 2%에는 많은 의미가 담겼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리고 목회자와 평신도가 합쳐서 100%를 맞추었다 하더라도 결국 그것을 채우는 것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주의 일이나 교회의 모든 사역이 우리들만의 완성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사역을 하기 전에 기도하고, 하면서 기도하고, 하고 나서도 기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여기서의 2%는 2% 그 이상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다니던 교회에서 결혼하면서 이사를 하여 교회를 옮기게 되고,  8년 전에 다시 교회를 옮기다 보니 두 번의 새가족모임을 마쳤다. 그러면서 배우고 익힌 것들과 소그룹에 오는 초신자들을 섬기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새가족을 섬기는 방법과 의미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성경대학과 교리대학을 듣고 수년간 섬기면서 듣고, 배우고, 익힌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 당시의 성경대학은 크로스웨이 3권으로부터 시작했기에 크로스웨이 3권까지 합치면 10년 가까이 배우고, 섬긴 듯하다.

그렇게 말씀을 배우는 것으로 뼈대를 세우고 이어 제자훈련을 받았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제자훈련뿐만 아니라 기도와 영성에 관한 많은 훈련을 받았다. 아마도 그것이 성경대학과 교리대학을 배우면서 세운 뼈대에 살을 입힌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늘 힘이 되었다.

제자훈련을 마치고 은사 테스트를 하면서 가르치는 은사와 섬기는 은사에 집중되어 있는 달란트를 확인하게 되었고 그 달란트에 따라 리더 사역을 했는데 처음 리더를 할 때는 너무 어린 나이라서 좀 더 나이가 든 후에 섬기고 싶어서 늘 교구담당목회자와 타협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리더 사역을 하면서 함께 성장했고, 더불어 문서사역을 하면서 받은 은혜들을 성도들과 나누고 교회의 사역들을 매뉴얼화하는데 열심을 내었다.

또 섬겼던 사역 중에 중요한 사역이라면 단연코 문서사역이겠지만 더불어 어떤 새로운 사역을 처음 세워가는 사역이었다. 

어떤 사역을 새로 시작하기로 정해지면 몇 명 정도 수강생을 받을지 정하고, 그런 다음 그 인원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고, 섬길 봉사자를 뽑고 하는 일들을 목회자들과 함께 했는데 그 사역을 하면서 섬기는 자들에게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하고, 복장이나 봉사기간 등을 정해 매뉴얼화하는 작업들이 아마도 이 책을 쓰는데도 한몫한 것 같다.

또 중보기도사역을 섬기면서 기도에 대한 내용이나 중보기도의 중요성 등을 잘 터득하게 되었고, 기도나 영성에 대한 많은 책과 큐티를 하면서 익힌 것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함이 많고, 채울 것들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과 경험을 통해 익힌 것들은 그래도 조금은 다르고 평신도로서 바라본 시선이 다를 수 있기에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제자훈련의 중요성과 사역훈련의 필요성은 계속 주장하고 싶다. 

훈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바뀌지 않는 우리의 본성을 생각한다면 훈련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해도 변하지 않는 우리이기에 매일 말씀을 만날 수 있는 큐티와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라도 스스로에게 지적을 하고 제자리걸음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고 옥한흠 목사님을 만나고, 제자훈련을 받고, 사역을 하면서 받은 은혜와 영적 성장은 나 스스로도 칭찬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뒤로 퇴보하는 것 같은 나의 신앙생활에 이 책이 채찍질이 되길 소망하며 고 옥한흠 목사님께서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한 사역에 몸부림치신 것처럼 이 책이 그 한 영혼에게 소중하게 사용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좋은 교회를 만나 평신도였던 내게 많은 것을 훈련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이 또한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 같아 무한 감사하게 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 성장하려고 노력하면서 그것을 목회자들만의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평신도와 더불어 사역하기 위해 새들백교회를 모델로 삼고 그것을 공부하고 연구하게 하고, 문서사역에 필요한 사진 찍는 기술이나 컴퓨터 다루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하고, 늘 뒤에서 칭찬과 채찍으로 나침반 역할을 했던 부목회자들, 시간에 상관없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흔쾌히 도움을 주었던 각 부서의 간사들까지 그 모두의 뒷받침으로 모든 사역을 담당할 수 있었기에 또한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이 나오도록 이제까지 훈련을 시켜주고, 함께 사역을 하면서 목회자가 아닌 동역자의 위치에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고 옥한흠 목사님과 이인호 목사님, 국제제자훈련원의 모든 목회자들과 스텝들, 그리고 온갖 잔소리에도 불평 없이 늘 함께했던 동역자들, 지칠 때마다 늘 칭찬으로 용기를 준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다.                                        


작가의 이전글 2% 부족한 평신도 사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