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개미의 극한 생활

by 지나온 시간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은 지구 상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지역 중의 하나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다. ‘사하라’라는 말은 아랍어로 불모지를 뜻한다. 이곳은 낮에는 보통 섭씨 40~50도 정도이고 최고 58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 개미(Sahara Desert ant, 학명: Cataglyphis bicolor)는 하루 종일 섭씨 50도 정도가 되는 그늘이 하나도 없는 사하라 사막의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긴 다리로부터 자신을 뜨거운 사막 모래의 열로부터 보호한다. 이 개미의 다리는 6개인데 먹이를 찾으러 사막 모래를 다닐 때는 보통 4개만 사용하고 2개는 사용하지 않아 모래로부터 오는 열전달을 스스로 최소화시킨다. 이들은 자신의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사막 모래 위를 지그재그로 이동하지만 먹이를 찾고 나서는 사막의 열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집까지 먹이를 입에 물고 일직선으로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다. 연구에 의하면 이때 사하라 개미의 속도는 초당 1미터 정도인데 개미의 크기를 가지고 인간과 비교해 보면 이 속도는 사람이 맨몸으로 시속 193km/h로 달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것이 아닌 그냥 달리기로 말이다. 이는 육상선수들이 맨몸으로 100미터 달리기를 10초 정도에 뛰는 것을 시속으로 계산해보면 36km/h가 되므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선수의 속도보다 무려 5.4배가 빠른 것이다. 이때는 다리 6개를 모두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이 개미는 자신의 몸에 아주 작은 은빛 털들이 있는데 이것이 태양의 빛을 반사해 그 열을 줄이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 개미가 고온의 극한 상황에서 잘 버틸 수 있는 생명체라면, 온도가 아주 낮은 저온의 온도에서 버티는 생명체도 있다. 주홍머리 대장(red flat bark beetles, 학명: Cucujus coccinatus)은 우리나라의 하늘소 비슷하게 생긴 곤충인데, 이들은 지구 북반구의 가장 기온이 낮은 영하 50도가 넘는 곳에서도 살아간다. 연구에 의하면 이 곤충의 성충은 영하 58도, 유충은 영하 100도 정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곤충은 자신의 체내에 얼지 않는 단백질, 즉 부동성 단백질과 당분이 들어 있는 알코올을 축적해서, 스스로 탈수 상태가 되도록 하여 자신들의 몸이 동결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 손톱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개미도 사하라 사막이라는 극한 지역에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버티어 낸다. 주홍머리 대장도 마찬가지다. 지구 상에 이들 말고도 극한 상황에서 살아나가는 생명체는 얼마든지 더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극한 상황이라는 단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생명이 그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닥치는 많은 일도 이러한 극한 상황에 비교해 보면 그리 힘든 것은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생존해 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고 어떤 것도 극복해 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사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아니 극한 상황일지라도 다 이겨낼 수가 있을 것이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안 될 것이라고 절망하고 원망하는 그 시간에 무언가라도 하려는 생각과 마음을 가진다면 아무리 커다란 어려움일지라도 충분히 극복해 내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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