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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ho Nov 07. 2023

자기 자신에게 이메일 보내기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메모를 남긴다. 가장 쉽게는 나에게 카카오톡 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고,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베어를 켜서 노트를 남긴다. 정리를 하고 싶을 때에는 노션을 켠다. 내가 만들어놓은 카테고리를 찾고, 그에 맞는 페이지를 만들고, 제목과 내용을 적기 시작한다. 거쳐야 하는 단계가 가장 많지만 노션에 메모를 남기다 보면 어느새 글이 되어있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자기 자신에게 노트를 남기고 싶을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나는 내가 먹는 음식을 거의 직접 재배하지 않으며, 직접 재배하는 소량의 음식에 사용되는 씨앗도 내가 개발하거나 완성시킨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옷의 어떤 부분도 스스로 만들지 않았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발명하거나 개선한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수학을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생각하거나 입법하지도 않았고, 집행하거나 판결하지도 않은 자유와 법률에 의해 보호받는다.
나는 내가 직접 만들지 않은 음악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치료가 필요할 때 스스로의 생존을 도울 수 없는 무력한 존재였다.
트랜지스터, 마이크로프로세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또는 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내가 발명하지 않았다.
나는 살아있고 또 죽은 내 종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내 생명과 안녕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취직을 준비하기도 하고, 다음 사업을 고민하기도 하는 요즘의 나는 그래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고민하는 시간보다 행동하는 시간을 더 많이 두려고 노력하지만, 멍하니 있다 보면 어느새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무엇을 하고 싶지? 내가 생각하는 가치는 뭐지? 


어떤 생각을 해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멍한 시간을 다른 행동으로 채우려고 애쓴다. 이렇게 번역이라도 하고, 글이라도 쓰게 된다. 그렇지만 항상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 덕분에 지금을 고민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한다. 건강하게 의미 있는 일을 만들면서 살고 싶다. 지금 하고 싶은 다른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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