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저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무섭고 엄격한 존재였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당시 북한 사회는 남자가 우선인 사회였으니까요. 여자는 잡곡밥을 먹을지언정 남자는 흰쌀밥을 먹어야했고, 아빠인 남자가 숟가락을 들기전엔 누구도 숟가락을 먼저 들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아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때 당시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다리가 오자 모양이 되고 키가 남들보다 작은 이유가 거기에 있었 던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아빠라는 존재는 감사하고 존경하는 사람이예요. 어쩌면 누군가는 부모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친척들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던 저에겐 아빠의 존재가 더 남달랐던 것 같아요. 사실 성폭행을 친척들에게 몇차례에 걸쳐 당하면서 남자들에 대한 혐오심이 생기기도 했거든요.
사람이 아닌 짐승같은 괴물 같은 존재들 같았거든요. 본인들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그게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불순한 그들의 선택이 참으로 추악하게 느껴졌거든요. 사실 그보다 더 힘들었던 건 그들의 추악함을 알면서도 쉽게 말할 수 없는 현실과 그들과 함께 같은 일을 해야만했던 제 자신이 용서되지 않아서 미라클 모닝을 하기 시작했어요.
춤을 추고 노래를 ㅂ부르고 연기를 혼자해도 아무도 그걱이 대해 생각할 루없거든요 ㅎㅎ